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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13 18: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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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임화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맞아, 자유민주연구학회(회장 권혁철) 회원들은 오는 13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목련홀에서 ‘북한의 기본 인권 개선과 종교 자유 보장’을 위한 관심과 기도를 청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들은 행사에 앞서 기자회견문을 내고 “교황님의 방문을 맞아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가득하게 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하면서, 동시에 북녘 땅의 우리 동포에게도 같은 기적이 일어날 수 있게 관심과 기도를 가져 주시기를 청한다”고 했다.

아울러, “하느님의 말씀과 교황 성하님의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북녘 땅에서는 들을 수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말씀드린다”며, “교황 성하께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으로 이어진 3대 세습 독재 체제 하에서 일체의 기본 인권과 자유를 박탈당한 채 신음하고 있는 북녘 동포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 기도를 청하고자”한다고 밝혔다.

-이하 기자회견문 전문


경애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

교황 성하의 역사적인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하느님의 축복과 평안이 성하와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성하께서는 이번 방한의 목적이 “교회가 일어나 세상을 비추도록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의 교황 성하 방한준비위원회에서는 이 같은 목적에 따라 성하를 위하여 초인적인 사랑과 은혜의 일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교황 성하의 이번 한국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면서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천주교회가 마련하는 모든 환영 행사와 일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한국에서의 성하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성하께서 말씀 하신대로 교회의 말씀이 세상을 비추어 고난의 역사로 얼룩진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가득하게 되는 놀라운 이적의 순간, 순간이 되기를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저희 자유민주연구학회 회원 및 대한민국의 지식인들은 교황 성하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성하의 방한에 즈음하여 다음과 같은 청원을 드립니다.

『하느님의 위로와 축복이 독재정권 아래 신음하고 있는 북녘 땅의 동포들에게도 함께 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정말로 안타까운 것은 하느님의 말씀과 교황 성하님의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한반도의 휴전선 남쪽에서는 듣고 실천에 옮길 수 있으나, 그 너머 북녘 땅에서는 전혀 들을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우리 동포들은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으로 이어진 3대 세습 독재 체제 하에서 일체의 기본 인권과 자유를 박탈당한 채 오늘도 신음하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는 가운데 오늘도 굶주림에 쓰러지고, 압제에 신음하면서 모진 삶을 연명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국경선을 넘어서 중국 땅으로 탈출하는가 하면 자신의 몸을 파는 비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하느님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끔찍한 형벌의 대상이 됩니다. 북한은 종교를 체제 위해 요인으로 간주하고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습니다. 헌법상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듯하지만, 실제는 체제전복 위해 요인이나 문화침투로 간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 적발될 시에는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되거나 공개처형까지 당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러한 실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권탄압 우려에 대해서 북한은 대북적대행위라며 강력반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은 체제를 선전할 목적으로 천주교 신자가 3천명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교황청과 단절되어 있으며 또 신부와 수녀가 없어, 외국인이나 방북자가 있을 때만 사전에 교육 받은 사람들을 참석시켜 미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은 종교를 체제 위협세력으로 간주하고 종교의 유입과 지하교회 활동에 대한 검열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권유린과 종교박해가 자행되는 그곳이야말로 하느님의 복음이 절실히 필요한 곳입니다. 교황 성하께서 북한의 이러한 문제의 개선에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국제사회의 관심과 동참이 크게 확대될 것입니다. 바라건대, 저 암흑과 공포와 굶주림의 땅인 북한과 그곳에서 신음하는 우리의 북녘 동포들에게도 하느님의 복음과 교황 성하님의 평화와 화해의 말씀이 울려 퍼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청합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를 해 주시기를 간곡히 청합니다.

2014년 8월 13 일


자유민주연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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