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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10 0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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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누리 최고위원에 선출 된 이인제가 7일 최고위원회에서 “MB정권 때 ‘잠정적’으로 취했던 5.24조치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 면서 아시안게임에 비용을 쳐 들여서라도 북한 선수단(+응원단)을 칙사처럼 모셔 와야 한다는 해괴한 주장을 했다.

이인제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YS의 정치적 양자(養子)’라는 수식어와 함께 1997년 12월 15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 특급공신이었다는 사실과 2002년 12월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도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해 냈다는 사실이다.

특히 15대 대선직전 김영삼 묵인(?)하에 한나라당을 탈당‘국민신당’을 급조, 출마를 강행함으로서 이회창 김대중 양자대결구도를 깨고 이회창 이인제 김대중 3자대결 구도로 만들어 김대중이 여권분열에 따른 어부지리를 누리게 함으로써 eP놓은 당상처럼 여기던 집권여당 후보 이회창을 낙선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프락치’ 전력을 간과 할 수 없음이다.

15대 대선개표결과를 보면, 한나라당 이회창 9,935,718표, 국민회의 김대중 10,326,275표, 이인제 4,925,591표를 얻어 김대중이 390,234 표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는데 크게 기여를 한 것이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지만 만약 이인제가 김대중 X맨 노릇만 하지 않았더라면, 단순 산수로도 이회창이 14,861,309를 얻어 김대중을 4,535,034 표 차로 압도적 승리를 하여 <친북정권10년>의 폐해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던 이인제가 자민련을 거처 한나라당에 입당, 마침내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 되자마자 마치 벼르기라도 했다는 듯이 “5.24조치가 아직까지 살아 있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북괴 김정은이 그토록 열망하는 <5.24조치해제>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이다.

여론이란 것의 속성이 3일만 버티면 쪼그라들고 서서히 스러진다고는 하지만, 이인제가 사욕(?) 때문에 여권을 분열 ‘친북정권10년 적폐(積弊)’를 초래케 하여 대한민국에 끼친 해악(害惡)은 범죄 이상이라는 사실은 아직도 국민 뇌리에 생생하게 각인 돼 있음도 사실이다.

더구나 5.24조치란 2010년 3.26 천안함폭침으로 서해상에서 노무현이 포기하려던 NLL을 지키던 해군 46명이 수장되고 구조에 나선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는가 하면 증거물 수거에 동원 됐던 쌍끌이어선 선원 9명이 사망하는 등 56명의 인명이 희생된 잊을 수도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대참사를 야기한 국제테러범 북괴 김정은 일당에 대한 제재조치인 것이다.

5.24조치를 해제하려면, 테러범수괴 김정은이 천안함폭침도발에 대하여 ▲시인/사과 ▲김영철 김격식 등 책임자처벌 ▲대한민국해군과 전사 및 사망자 유족에 대한 배상 및 보상 ▲재발방지 약속 및 이행 담보 등 확립된 국제적 규범에 따른 성실한 이행 절차가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괴 김정은은 가장초보적인 조치인 시인사과는커녕, 자작극설과 미군잠수함충돌설 등 책임을 전가 회피해 왔기 때문에 섣부른 5.24조치 해제=북괴김정은 테러도발에 면죄부를 주자는 종북세력의 입장을 대변하는 반역적 주장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인제가 집권여당 최고위원이라면 김정은에게 천안함폭침 테러도발에 대한 시인/사과/책임자처벌/재발방지약속부터 강력하게 촉구했어야 한다.

함에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내뱉은 5.24조치 해제 주장은 대한민국 국가안보를 수장(水葬)시키고 천안함폭침 희생장병의 명예를 짓밟고 유가족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이적(利敵) 반역적 망발이라고 아니 할 수가 없다.

국민입장에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5.24조치가 아직까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인제같은 정치적 낭인(浪人)이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되어 이적 반역성 <헛 소리>를 해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인제, 이쯤에서 지난 과오를 참회하는 의미에서 정계를 떠날 생각은 없는 것인가?

명색이 집권여당 최고위원이라는 이인제의 5.24해제주장을 접하면서 새누리당 앞날보다 대한민국 앞날이 걱정되는 것은 나만의 기우일까?
<백승목 칼럼니스트>
<뉴스파인더/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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