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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03 22: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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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마스조에 도쿄都 지사 접견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시 초청으로 방한 중인 「마스조에 요이치(舛添 要一)」동경都 지사를 접견하고, 한·일 지자체간 교류·협력, 한·일관계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마스조에 지사가 지난 2월 도지사 선거에서 압도적인 도민들의 지지로 당선되어 중책을 맡게 된 것을 축하하며, 아래와 같이 언급했습니다.

한·일 두 나라 국민이 우정과 마음을 나누며 교류해 왔는데, 최근 정치적 어려움으로 양 국민간의 마음도 소원해 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함. 일부 일본 정치인들의 부적절한 언행이 양국 관계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는데, 올바른 역사인식 공유를 통해 두 나라 관계가 안정적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마스조에 지사가 힘써 주기 바람. 특히, 군대위안부 문제는 보편적 여성인권의 문제로서 일본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함으로써 잘 풀려나가기를 기대함.

한편, 일본의 수도권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중 취학연령의 인구는 1만5천여 명에 이르는 가운데, 한국학교는 오직 한 곳에 불과하여 어려움이 많아 현지 동포사회가 주일대사관과 합심하여 도쿄 제2의 한국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해 왔음. 그러나 부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바, 신규 한국학교 설립을 위한 도쿄도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함.

마스조에 지사는 최근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금번 방한계기에 서울, 수원, 안산 합동 분향소를 방문하여 도쿄도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한국민에게 진심어린 애도의 뜻을 표하였다고 하고, 도쿄 제2의 한국학교 설립과 관련, 도쿄도 지사로서 전력을 다해 새 한국학교 건립이 성사되도록 확실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했습니다.

마스조에 지사는 금번 방한 중 여러 한국인사와의 면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 측이 우려하는 일본 내 일부의 증오발언(hate speech)은 매우 부끄러운 행위로서 도쿄도에서는 금년 가을 ‘인권 週間’을 설정, 인권계몽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고,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이러한 증오발언이 계속되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는 각오로 적어도 자신이 도쿄도 지사로 재임하는 기간 중 도쿄에 거주하는 한국인 등 외국인의 안전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일본 내 일부 단체의 反韓시위는 이웃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일본의 국제적 이미지도 실추시킬 수 있는 문제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도쿄도 차원에서 우리 동포들의 생업과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을 세워주기를 당부하면서, 이는 일반 일본 국민들은 혐한행동에 반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스조에 지사는 동경도내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상가의 상황도 개선되도록 살펴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스조에 지사가 2018년 평창 올림픽과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비하여 한국의 올림픽 개최경험과 선진 IT 기술의 공유 등 양대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희망한 바, 박 대통령은 평창과 도쿄 올림픽이 아시아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것은 이례적인 바, 이를 계기로 시너지 효과를 내어 아시아 스포츠 발전과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마스조에 지사는 방한 직전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한 관계로서 이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한 바, 아베 총리는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며 방한시 대통령 예방이 성사되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우방이며, 본인은 정부 출범이래 한·일 관계 중시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고 하고, 아래와 같이 언급했습니다.
“ 올바른 역사인식이 기초가 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신뢰관계로 나아가기 어렵다는 점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진정한 신뢰관계를 쌓아 양국관계를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가길 바람. 어느 나라나 영토와 역사가 있는데, 영토는 국민의 몸이며, 역사는 국민의 혼이라고 말함. 혼이 상처를 받으면 근본이 흔들림.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긴밀히 교류해 왔는데, 정치가 두 나라 국민간 우정을 소원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함.”

마스조에 지사는 도쿄와 자매도시 관계인 서울시를 도쿄도 지사로서는 18년만에 방문하였으며, 도시안전, 복지, 환경 등 제반 정책 분야에서 서울시와 긴밀한 교류·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 다양한 분야에서 두 나라간 교류는 양국민간 우정과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며, 풀뿌리 차원의 지자체간 교류는 양국 협력의 저변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고, 앞으로 마스조에 지사의 지속적인 기여를 당부했습니다.
<청와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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