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09-01-24 11:02:54
기사수정
▲ 사진 = 서울 종달새전화도서관
장애인들도 앞으로는 더이상 정보에 취약한 계층이 아니게 됐다. 이는 일반전화로도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한 주인공은 한국시각장애인선교회 회장이자 서울 회현동에 위치한 종달새전화도서관 관장인 신인식(55) 목사다.




▲ 사진 = 서울 종달새전화도서관 신인식 관장
신 관장은 자신도 어려운 상황에서 처지가 비슷하면서도 더 힘든 사람들을 생각했다. 그래서 개발해 낸 것이 눈이 보이지 않아도, 글을 읽지 못해도 인터넷 뉴스 등을 들을 수 있는 전화용 인터넷 서핑 프로그램이다.

신 관장은 24일 <프런티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음성프로그램만 전문으로 개발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PC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던 한 담당자가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놀랄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홈페이지와 그림들이 전화용에 맞게 음성화 되는 경우는 아직 없습니다. 세계 최초로 특허 받은 개발품이지요”라며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자부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릴 적 실명한 이후 초등학교 5학년 때 전화 교환원을 해 전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라며 오늘날 웹서핑 전화를 발명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그가 개발한 프로그램은 ‘종달새’라는 이름의 서비스로 시각장애인의 독서 매체와 커뮤니티 환경을 강화한 ‘시각장애인’ 전문 음성포털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시각장애인’에 국한하지 않고 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인들, 약시를 가진 사람들도 인터넷 뉴스 등을 쉽게 접함으로써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게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인터넷 검색이 주목적인 ‘종달새’ 서비스는 전화버튼의 특정 숫자와 서비스가 일대일로 연결됐던 기존 방식에서 방향키 개념을 부여해 상하좌우로 이동하면서 서비스를 선택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다시말해 보다 많은 서비스 및 기능 확장은 물론 시중의 홈페이지들을 접속해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고안한 'DTMF(버튼) 브라우징 방법'이 사용된 것이다. 이는 처음 설계시부터 정보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기존 사용방식에서 발전된 ‘콘텐츠 탐색 조작법’을 추가한 것으로, 어려움을 최소화하려고 했던 신 관장의 노력이 엿보인다.

‘종달새’ 서비스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매일같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각종 신문매체 등의 뉴스서비스를 인터넷으로부터 취득해 읽기 편리하도록 제공된 서비스로, 읽고 싶은 신문매체를 선별해 들을 수도 있다.

이밖에도 다른 포털서비스처럼 자유게시판, 카페, 전자도서관, 블로그 등과 즐겨찾기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해낸 신 관장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장애인 복지를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늘 배가 고픕니다. 그러나 앞을 보지 못하고,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제가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기쁜 일은 없습니다” 문의전화 (02)736-3000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기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62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