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수십억원 재산축소 신고의혹
- 김-안, ‘권은희 논란’ 벼랑끝 몰려

[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새민련의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권은희 논란’으로 벼랑끝에 몰렸다.
7.30보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권은희 후보가 수십억원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일어나면서 권 후보의 공천을 강행했던 김-안 공동대표측에 십자포화가 날아들고 있다.
한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권 후보 남편이 대표이사인 부동산업체가 수십억원 상당의 상가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도 재산을 액면가인 3억6000여만원으로 신고해 축소 신고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권 후보의 남편은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수억원대 상가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재산 내역으로 신고한 금액은 1억원이 전부라는 것이다.
이같은 재산신고 방식은 현행법상 거래되지 않은 비상장 주식의 경우, 액면가만 신고해도 되는 재산공개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 권 후보는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새민련측도 권 후보의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급급한 모양새다. 새민련 주승용 사무총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행 재산등록 제도상 비상장주식의 경우 액면가로 신고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산신고 누락이 아니다”라며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법적 하자가 없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국민들은 도덕적 불감증으로 받아들일까 걱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통진당 홍성규 대변인도 “권 후보 남편이 유령 회사를 차려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짙다”며 “준비되지 않은 권 후보를 정략적 의도로 억지로 끌어서 내몰았던 졸속 공천의 후과”라고 쏘아붙였다.
<홍범호기자/뉴스파인더/독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