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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13 04: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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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당권을 두고 2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청와대에 끼칠 영향이 관심을 끈다. 서 의원은 친박계의 맏형으로, 김 의원은 비박계 대표주자로 각각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가 가까워지며 두 사람의 선거전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서 의원이 당권을 잡을 경우 박근혜 대통령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될 전망이다. 친박계 주류가 다시 한 번 힘을 받으며 청와대를 받쳐줄 수 있다. 최근 인사 논란과 함께 추락하는 지지율로 고심 중인 청와대다. 선거기간 내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싣겠다고 외쳐온 서 의원이다. 여당이 마음먹고 힘을 실어준다면 청와대도 정국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김 의원이 이길 경우에는 박 대통령에게 일방적인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이미 여러 차례 대립각을 세웠던 김 의원이다. 견제로서의 여당에 더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지난달 27일엔 “박근혜 대통령이 독선에 빠진 권력이라고 규정하지는 않겠지만, 일부 그런 기미가 있다”며 작심 발언도 했다. 여당까지 비판적 입장이 될 경우 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돈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 12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청와대로서는 아무래도 내심 서 의원이 당선되길 바라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김(무성) 의원이 당권을 잡으면 박근혜 정부에 조기 레임덕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채경근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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