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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13 03: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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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대선 당시 홍문종 조직총괄본부장에게 신발 선물하는 박근혜 후보
“제 28 조 (선출직 최고위원) ① 선출직 최고위원은 제27조제1항의 규정에 의한 선거에서 2위 내지 5위의 득표자로 한다. 다만 5위 득표자 이내에 여성당선자가 1명도 없을 경우에는 5위 득표자 대신 여성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한다.”

[뉴스파인더 임화찬 기자]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의 최고의결 집행기관이다. 당헌에 따라 당무를 통할하고 조정하는 최고위원회의에 구성원이고 새누리당은 이같은 집단 지도체제로 당을 운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 한명 한명의 구성원들이 당을 이끄는 사실상의 결정권한자들인 셈이다. 당헌 제 3장 28조에 따라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이 전당대회를 통해 결정되며 여성 몫으로 1인이 선출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사실상 김을동 후보가 여성 단독 출마였기에 여성 몫의 주인공이 된 셈이고 나머지 4 자리가 남은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 전당대회 참석의 속 뜻?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 서청원 후보 지지자들은 ‘친박후보에 힘이 실렸다’며 축제 분위기다. 반면 김무성 후보 지지자들은 ‘대통령의 중립’을 강조하면서 서 후보 측에 ‘대통령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쓴 소리를 했다. 그러나, 정작 박 대통령의 전당대회에 참석 의미는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최고위원회의 구성원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당청간 의사소통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대표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1,2위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박 대통령 입장에서 볼 때, 필요한 사람이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면 그것이 오히려 더 치명적일 수 있다.

■ 그렇다면 누구를 이야기 하는 가?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무성 서청원 후보는 사실상 최고위원 자리는 ‘따논 당상’이다. 김을동 후보까지 포함하면 5명중 3명의 최고위원은 이미 유력단계를 넘어 확정단계에 있다. 이제 나머지 후보 6명이 남은 두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데, 남은 후보들 중 ‘朴心’ 작용을 받는 후보는 자명하다. 바로 홍문종 후보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홍 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박근혜 대통령 지킴이’이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최선봉에 앞장섰고, 자칫 박 대통령의 치명상을 안 길 뻔했던 세월호 정국 속 6.4지방선거에서도 당사무총장이라는 막중한 위치에서 ‘중진차출론’을 앞세워 경기 부산 인천 등 주요 지역 지자체장을 진보 좌파진영으로부터 굳건히 수호했다.

박 대통령을 여러 차례 구해 냈고, 또 앞으로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적화된 인물로 꼽힌다. 이에, 박 대통령에게는 당 최고결정권한자 위치에 꼭 있어야 할 인물로, 나아가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조직력’에 강한 홍문종, 왜 대통령이 나서야 했나?

▲2012년 대선 당시 홍문종 조직총괄본부장에게 신발 선물하는 박근혜 후보 혹자 왈, 홍 후보는 조직력이 타 후보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왜 굳이 대통령이 나서야 했을까? 라는 의문을 던질 수 있다. 왜 일까? 그 이유를 풀어보자. 먼저 당헌 제 4절 27조 2항 “대표최고위원 당선자를 결정함에 있어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의 유효투표결과를 70%, 여론조사결과를 30% 반영한다.”는 부분이다.

여기서 <여론조사>라는 부분은 당의 정체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기에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당헌에 해당하는 부분이기에 당원으로서 당연히 따라야 한다. 이전투구 네가티브 노이즈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단기간 내에 올릴 수는 있겠지만 그런 류와 홍 후보는 거리가 멀었다.

뿐만 아니다.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악성유언비어들이 이번 선거에서도 SNS를 타고 난무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라면서 출처불문에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특정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왔느니 떨어졌느니 하면서 핸드폰으로 이곳저곳에서 날아들었다.

이번 전당대회 유권자라면 빠짐없이 고개를 끄덕일 부분이다. 특히 얼마 전 ‘<동아> 내일자’ ‘<중앙> 내일자’이라며 메이저급 매체를 사칭해 여론조사가 배포됐고 불과 하루 이틀 만에 허위였다는 게 밝혀지면서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성은 급격히 하락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당과 조직을 흔들며 잘못된 불량정보들이 인터넷과 핸드폰에 뿌려지고 있다.

이같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박 대통령 보기에 홍 후보가 안쓰러워 보일수도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는 보도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올바른 해석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게 필요한 인물은 바로 홍문종이라는 것이다.
<임화찬기자/뉴스파인더/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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