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창극을 흔들지 마라
- 국무총리 후보는 그동안 사과. 해명을 할 만큼 했다고 본다

▲ 문창극 총리후보
“문창극을 흔들지 마라. 너는 단 한번이라도 그의 강연을 들은 적 있는가.” 안도현의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제목의 시를 인용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의 칼럼과 강의 내용을 두고 또 친일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필자는 그를 잘 모른다. 다만 신문에 게재된 그의 칼럼을 간혹 읽은 적 이 있다. 이번에 총리후보가 되고 그가 기독교 신자라는 것. 해병대 장교로 제대 후 줄 곳 언론에 몸담아 왔다는 것을 알았다. 필자는 2011년 그가 모 교회에서 강의한 내용을 자세하게 읽어봤다.
그가 우리민족이 게으르다고 말한 것은 1890년 영국사람 비솜의 글을 소개한 것이다. 백성들이 농사를 열심히 지어봤자 관아의 이방에게 다 뺏기니까 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비솜은 소련 블라디보스톡에 이민 온 조선인은 깨끗하고 러시아사람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았다는 내용을 문 후보가 소개한 것을 두고 우리민족은 게으른 민족이라 폄하했다고 한다.
일제 식민지배가 하느님의 뜻이라는 부분도 기독교 신자인 문 후보의 생각은 조선500년의 역사는 백성보다 왕실 보존에 만 허송제월 보냈기 때문에 하느님이 일제식민지배 36년의 고난을 주신 후 해방의 기회를 주셨다고 말했다.
남북 분단은 일제 때 해외 유학파 지식인들은 대부분 사회학. 철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대부분 은 공산주의에 가까웠다. 해방 후 여순 반란. 제주폭동이 공산주의자들이 일으켰다. 지리적으로 위로 소련 중공이 포진하고 있으니 통일한국은 공산주의 나라가 될 가능성이 많았다. 하느님은 남한 만이라도 미국과 연결하여 민주국가를 만들어야겠다는 뜻으로 남북을 분단시켰다고 말했다.
기독교 신자들은 이 세상 모든 일을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문 후보가 교회에서 이와 같은 강연을 한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러나 정치권과 언론은 그를 친일로 몰아간다. 그가 만약 친일 이였다면 한국의 주요 신문사에서 주필까지 올라 갈수가 없다. 그는 건전한 국가주의자로 봐야한다.
또 국무총리의 이념이나 종교관이 국가정책에 어떠한 영향도 미칠 수가 없다. 총리는 다만 대통령의 뜻에 따라 내각을 관장할 뿐이다.
우리정치가 양파껍질처럼 얇고 너무 정쟁으로만 치달리고 있는 것 같다. 야당 원내총무. 각종비리에 늘 연루된 박 모 설 모 국회의원. 여당 초선국회의원들은 문창극 후보의 강연이나 칼럼을 읽었는지 묻고 싶다.
지난날 교학사 교과서를 읽어보지도 않고 친일교과서라고 난리법석을 떨던 것과, 세월호 참사가 마치 출범 1년차 박근혜 정부 책임인 것처럼 몰아 부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정치지도자들은 매사를 보다 정확하고 신중하게 앞뒤를 살핀 후 처신했으면 한다.
요즈음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한국의 국가권력순위는 1위... 2위 야당국회의원 3위 언론노조 4위 참여연대 5위 민노총 6위 전교조 7위... 8위... 9위 연예인 10위가 대통령이다. 이 풍자적인 국가권력순위는 지금 혼란스런 한국사회를 너무도 잘 반영한 듯 보인다.
특히 이번 문 후보의 친일 여론몰이에 침묵하거나 원론적인 입장만 보이는 언론 율사들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 언론은 여론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논리와 정확한 보도로 여론을 계도(啓導)해야 한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 때 사실 확인도 없이 특종만을 쫒다가 낭패를 본 언론의 민얼굴을 받지만 문 후보의 강연내용을 특정부분만 편집하여 동영상을 내보낸 공영방송 KBS의 의도는 더욱 이해할 수가 없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는 그동안 사과. 해명을 할 만큼 했다고 본다. 이제부터는 총리후보답게 신중한 언행을 당부한다.
<金豊三 소담학당 대표. 교육학박사/뉴스파인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