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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1-19 18: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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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9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을 내정하는 등 중폭수준의 개각을 단행했다. 또한 통일부 장관엔 현인택 고려대 교수, 국무총리실장으론 권태신 총리실 사무차장 금융위원장엔 진동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각각 내정됐으며 청와대 박병원 경제수석이 경질되고 한국투자금융지주 윤진식 회장이 임명됐다.

이와 함께 국정원장에 내정된 행정안전부 원세훈 장관후임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유화선 파주시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차관급 15명에 대한 인사도 단행됐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대통령실 허경욱 국책과제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엔 대통령실 이주호 전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제2차관으론 김중현 연세대 교수를 기용했다.

아울러 법무부 차관엔 대구고등검찰청 이귀남 검사장, 행정안전부 제1차관엔 행안부 정창섭 차관보, 2차관은 행안부 강병규 소청심사위원장이 각각 기용돼 국정에 새 바람이 기대된다.

특히 지식경제부 2차관에 지경부 안철식 에너지자원실장, 여성부 차관에 보건복지가족부 진영곤 사회복지정책실장, 국토해양부 2차관에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최장현 이사장, 방위사업청장에 변무근 전 해군교육사령관, 기상청장엔 대통령실 전병성 환경비서관이 발탁됐다.

더불어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엔 대통령실 박영준 전 기획조정비서관, 총리실 사무차장에 총리실 조원동 국정운영실장, 소청심사위원장엔 행안부 최민호 인사실장이 임명되는 등 차관급 15명에 대한 인사가 단행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윤증현 내정자는 금융-재정분야 등 경제전반에 걸쳐 전문성과 통찰력이 뛰어난 분으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시장의 신뢰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인택 통일부장관 내정자와 관련, “‘비핵-개방3000’구상에 주도했고 국방분야에도 상당한 식견을 가진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통일안보 전문가”라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청와대는 또 “권태신 신임 총리실장은 치밀한 논리와 뛰어난 조정능력으로 국정조정 기능의 강화가 기대된다”면서 “진동수 신임 금융위원장의 경우 금융-국제통으로 국정에 대한 안목이 넓고 각종 금융현안에 대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한상률 청장의 퇴임으로 공석인 국세청장은 결정되지 못했는데 허병익 차장에 의한 청장 직무대리체제가 운영되고 있으나, 후임청장으론 허용석 관세청장을 비롯해 한국세무사회 조용근 회장, 오대식-박찬욱 전 서울지방 국세청장 등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임 국정원장에 원세훈 행안부 장관, 자진 사퇴한 어청수 경찰청장 후임엔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을 내정하는 등 4대 권력기관장을 교체한 바 있다.

따라서 경제부처 위주의 중폭개각을 단행한 이명박 대통령은 최악의 경제위기 극복과 함께 집권 2년차에 대대적인 국정개혁 드라이브를 구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이와 관련,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개각은 경제 살리기를 위해 정치인 출신인사 보다 전문가들을 중용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국정의 안정적인 운용을 고려했고 이를 계기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정개혁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당초 당청 소통부족을 지적하며 정치인 출신인사들의 입각을 기대했던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에 대해 적지 않은 불만을 드러낸 만큼 향후 정가에 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대통령과 회동직후 “당 소속 국회의원이 많이 입각하기를 바랐고 그런 건의를 드렸다”고 전제, “그러나 이번엔 경제 각료중심이고 소폭이기 때문에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입각이 어렵다는 대통령의 말이 있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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