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국민이 울고 있는 가운데 4.19혁명 제54주년을 맞았다.
오늘(19일) 아침 자식의 묘비를 쓰다듬는 주름진 얼굴의 노모를 더욱 애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독재권력의 총칼에 맞서 싸우다 산화한 민주영령들의 영전에 삼가 경의를 표하고,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1960년 4월 19일은 이승만과 자유당 정권의 장기집권을 종식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분연히 일어난 날이었다.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장기집권을 꾀하려는 이승만 정권을 몰아내고 제2공화국을 출범시킨 역사적 자발적 시민혁명이었다.
4.19혁명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와 닿는다.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라는 준엄한 명령을 하고 있다. 국민과 소통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영령들이 그리던 민주주의가 아직도 ‘미완’으로 남아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옷깃을 여미게 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날이다.
2014년 4월 19일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 김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