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수쉬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 및 모하마드 안사리 부통령 접견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싱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협정서명식 및 언론발표 후 수쉬마 스와라지 하원 야당대표를 접견하고 이어, 모하다드 안사리 부통령을 만나 양국간 협력 증진과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스와라지 하원 야당 대표 접견
박 대통령은 스와라지 대표가 인도의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로 인도의 민주주의 발전과 여권 신장을 위하여 큰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고, 이번 인도 방문을 통해 인도의 역동적인 발전상과 성장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제조업이 강하고 인도는 IT 서비스 분야 등에 강점을 갖고 있고 양국이 서로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앞으로 양국 간 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스와라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취임 1년이 안 된 시점에 인도를 방문한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박 대통령의 임기가 4년이나 남아있는 만큼 박 대통령이 인도와 함께 추구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이 반드시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스와라지 대표는 외교에 있어서 정부와 야당이 따로 없으며, 자신이 속한 인도인민당이 차기 총선에서 집권하게 되더라도 한국과 인도 정부가 금번에 서명한 각종 합의문의 글자 하나하나를 모두 다 존중할 것임을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스와라지 대표는 경제․전략․과학 등도 모두 중요하지만, 한-인도 양국관계는 깊고 오랜 문화적 유대감으로 맺어져 있다면서 허황옥 공주의 설화를 언급했다. 스와라지 대표는 박 대통령과 자신이 같은 해에 태어났으며 생일이 불과 12일 차이라고 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은 자신이 “언니”라고 한 바, 스와라지 대표는 면담 말미에 박 대통령에게 “Thank you, Excellency. Thank you, 언니.”라고 할 정도로 접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되었다.
박 대통령은 인도 정부가 2012년 말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작년 초 3차 핵실험 당시 대북 성명을 신속히 발표하면서 단호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해 준 데에 사의를 표명하고, 북핵 불용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장성택 처형으로 가득이나 불확실한 북한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해졌다면서, 이러한 북한이 핵무기를 고도화하는 것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에도 위협이 된다고 했다. 스와라지 대표는 북한과 관련한 한국의 아픔과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고 했다.
-안사리 부통령 접견
안사리 부통령은 박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환영하며, 동 방문이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고 심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한국 브랜드는 인도에서 품질 좋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인도 곳곳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데 대해 박 대통령은 한국 제품이 “household name"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안사리 부통령이 외교관으로 쌓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성공적인 국정 운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또한, 사람의 마음을 잇는 것은 결국 문화라고 하면서 인도에 도착한 이후 인도 국민들이 한류와 K-POP 등에 대해 많은 호감을 갖고 있다고 들어 기쁘다고 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자국의 영화산업을 잘 지켜낸 나라가 많지 않은데 한국과 인도가 그런 면에서 잘해 왔다면서 인도의 우수한 영화와 음식, 요가 등이 한국에서 점점 더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고 했다.
안사리 부통령이 세계경제와 세계정세에 대한 박 대통령의 고견을 듣고 싶다고 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은 저성장, 높은 실업, 소득 불균형 등 세계경제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창조경제 구상에 대해 설명을 하고, 인도와 한국이 창조경제 면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했다.
안사리 부통령은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공감했다. 또한, 안사리 부통령은 경제적으로는 G20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경제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정치적으로는 아직도 2차대전 직후의 의사결정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제적 의사결정 체제가 발전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금번에 채택된 공동성명도 이런 문제에 대한 양국 입장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고, 동북아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하여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고 하고, 이에 대한 인도의 지지를 촉구했다.박 대통령과 안사리 부통령은 서아시아 및 중동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국은 제조업이 강하고 인도는 IT 서비스 분야 등에 강점을 갖고 있어서 양국이 서로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앞으로 양국 간 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내용을 안사리 부통령에게도 전하고, 북핵․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상기 스와라지 대표에게 언급한 내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