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 개최
- 우리기업의 싱가포르 지하철과 항만공사 참여 협력요청

<박근혜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 개최>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정상 외교 일정으로 리센룽(Lee Hsien Loong, 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기업의 상호 진출 촉진을 비롯한 투자·건설·창조경제 등 양자 경제 협력에 대해 집중 논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양국이 인적자원 육성을 통해 부족한 천연 자원과 어려운 대외 환경을 극복하고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룩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안보 문제를 포함한 정치·안보 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센룽 총리는 공감을 표시하고, 보다 복잡해진 세계경제 환경과 역내 안보의 다양한 도전 요인 그리고 높아진 사회적 기대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경험을 공유하자고 했습니다.
양 정상은 한국의 창조경제 정책과 싱가포르의 지식기반경제 정책이 창조와 혁신을 중시하는 공통점을 갖는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창조 분야의 모범사례를 공유하며 바이오·의료 분야 공동 R&D, 중소기업 협력 촉진, 과학기술공동위 가동, 사이버 안보 등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한 양 정상은 벤처·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위하여 양국간 중소기업 정책 공유, 중소기업간 교류 및 쌍방 투자 활성화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양국은 내년 창조경제 협력의 장기적 제도화를 위하여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최초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고 동 위원회에서 과학기술, 방송, 통신 등 창조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 다수의 산업공단을 설치하였다고 소개하고, 한국의 중소기업 등이 이러한 공단에 진출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테마섹(Temasek) 등 싱가포르 투자기관들이 우리의 유망 벤처·중소기업에 투자를 확대한다면 양국간 상생 협력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 총리는 아시아 국가의 한국에 대한 투자 규모도 싱가포르가 3위국가라고 하고 싱가포르 기업들이 한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여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에 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싱가포르 정부 차원에서도 투자 확대를 적극 권장하겠다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내년 1월에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 투자자를 대상으로 對한국 투자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싱가포르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위한 관심을 당부하였습니다. 리센룽 총리는 이에 대한 지원 용의를 표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간 한국 기업들이 싱가포르의 중요한 도시개발 사업에 참여해왔음을 언급하고,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도심지하철 Thomson 라인 공사 Tuas 지역 항만매립공사 등 싱가포르가 추진 중인 주요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싱가포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기여를 높게 평가하고, 한국 기업이 계속해서 싱가포르 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싱가포르가 가진 우수한 금융·물류 네트워크와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하여 제3국 및 세계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추진중인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에 우리 건설업체의 참여를 지원하고, 우리기업이 동남아ㆍ중앙아 지역에 투자중인 대규모 인프라ㆍ플랜트 프로젝트에 싱가포르 금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실무 TF를 구축하여 구체화 방안을 논의하는 방안을 제안하였으며, 양측은 이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리센룽 총리는 양국이 2006년 체결한 한·싱가포르 FTA의 현 시점에서의 보완 발전 방향에 대하여 더욱 긴밀히 협의하고, 항공서비스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을 희망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박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한·ASEAN FTA 추가자유화 협상을 통해 양국이 호혜적 이익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내년 상반기 개최 예정인 한·싱가포르 항공회담을 통하여 양국간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그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확대·발전을 위해 보여준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우리의 관심 표명 이후 추진 중인 TPP 참여국과의 예비 양자협의 등에서 싱가포르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리센룽 총리는 한국 TPP 참가를 환영한다면서 한국의 참여를 통해 TPP가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ASEAN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내년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ASEAN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리 총리가 참석하여 양국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의하였으며, 리 총리는 특별정상회의에 꼭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