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아침에 다시 한 번 건국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옷깃을 여민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단군의 건국이념은 오늘 우리의 정치와 교육 문화의 최고 가치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외 현실은 녹록치 않다. 민주주의가 강물처럼 넘치는 세상이 되기는커녕 집권여당의 권위주의와 독선 아집이 가득차 있고, 중산층 서민들에게 한 약속은 헌신짝 취급받고 있다. 국가권력기관은 국민 위에 굴림하고 정치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반도에는 냉기류가 흐르고 있고, 한미 한중 한일관계는 꼬일 대로 꼬인 상태다.
현재의 집권여당은 야당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다. 민심은 곧 천심이라는 말은 오늘 대한민국에서는 사치스러운 얘기가 되고 있다.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해야 할 개천절에 특정 정치세력의 독선과 아집을 지적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단군의 건국이념이 대한민국에 넘쳐나는 세상은 언제 올 것인가.
2013년 10월 3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김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