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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9-07 21: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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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권력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현지 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권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그런데 (권력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며 “그래서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어떤 의지를 갖고 어떤 신념을 갖고 해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초점을 국민에게 맞추고 국민의 행복에 맞춰서 꾸준하게 실천을 해나간다면 최고의 권력이 가진 장점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렇게 할 때만이 분명한 좋은 목표가 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힘과 신념도 생기고, 또 아무리 힘들어도 어떤 보람과 기쁨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진행됐으며, 이날부터 러시아 유수의 방송과 신문 등을 통해 보도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인터뷰는 특히 러시아의 CNN으로 불리는 뉴스전문 채널인 ‘러시아 TV 24’를 통해 방영됐으며, G20에 참가한 각국 정상 19명 중 자국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박 대통령에 대해서만 20분 분량의 단독 인터뷰를 내보냈다.

‘러시아 TV 24’는 다른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지도자들을 소개하면서는 한 명당 2∼3분 분량으로 23분 가량의 단체 영상을 방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러시아의 문화예술과 기초과학, 천연자원 등을 언급하면서 “서로 협력을 공고히 함으로써 같이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큰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고 동북아의 공동 발전을 이루는 데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같이 협력해 나갈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 동력과 관련해선 “무엇보다 국민들의 땀과 헌신이 있었고, 또 아주 국가 발전을 위한 현실적이고 원대한 비전을 갖고 국민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그것을 실천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도 하면 된다하는 그런 신념,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리더십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경제의 기적의 요인은 국민들 마음속에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 하는 마음을 일깨우고 또 그것을 같이 힘을 합해서 실천해 나가면서 성과로 이어지게 한 정신혁명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 관련, “아버지는 저에게 있어 국가관이나 정치철학을 형성하는데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신 분”이라며 “아버지를 돌이켜보면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나서 우리 국민이 한번 잘 살아보나 오직 그 하나의 일념으로 모든 것을 바치고 가신 분이다’ 이렇게 정리가 된다”고 회고했다.

또 “예를 들면 경부고속도로 건설이라든가 포항제철 건설이라든가 이런 데에 반대도 많았지만 그런 여러 가지 반대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일을 해내실 수가 있었고, 또 실제 그 당시 먹고사는 문제도 사실 해결하기가 힘들었는데도 미래를 내다보고 카이스트 같은 과학기술에 투자를 하신 것,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시고 발전의 기반을 만드신 것, 그런데서 많이 배웠다”고 회상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남과 북이 서로 신뢰를 쌓아나가게 되고 비핵화가 진전이 된다면 북한의 인프라, 예를 들면 통신이나 교통, 전력 이런 것에 대한 확충, 국제기구 가입, 이런 것도 지원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안동 하회마을을 추천했고, 비빔밥, 잡채, 빈대떡 등 한국 음식을 소개하면서 “제가 국수를 좋아해서 비빔국수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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