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주평통자문회의 제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 박근혜대통령)는 지난 8월 28일(수)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제16기 전체회의를 갖고 새로운 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현경대 수석상임부의장,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류길재 통일부장관,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등 30여명의 정관계 주요 인사들도 자리를 같이해 민주평통의 활동방향을 공유하고, 통일의지를 다졌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민주평통 자문위원 전체회의 대회사를 통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원칙과 신뢰 국민적 지지를 강조하고,경제·문화적인 작은 통일을 차분히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한반도의 ‘큰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 제공
이를 위한 민주평통 자문위원의 실천적 역할로 사회 각분야의 리더인 자문위원 국민통합의 중심에 서 줄 것과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하여 통일한국을 위해 적극적인 자문과 건의를 해 줄 것을 주문했다.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제16기 자문회의 활동방향을 설명 제안하면서 평화통일 기반 구축 이라는 목표 아래 자문·건의 기능 실질화, 통일공감대 확산,국민대통합 활동 강화, 청소년 통일공감 확산, 국제사회지지 협력 기반 강화 등 자문위원 전체회의를 통해 실행과제로 의결 했다.
한편, 박찬봉 사무처장은 16기 구성경과 보고에서 “8천만 민족대통합과 실질적 통일준비를 주도할 역량있는 인사 영입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이를 위해 청년 및 여성, 해외 자문위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여성부의장 직과 중국, 아세안, 유럽 지역회의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회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귀빈 여러분,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과
전체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민족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열정과 헌신으로
국내외에서 참석해 주신 자문위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자문위원 여러분,
저는‘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새 정부의
4대 국정기조의 하나로 제시했습니다.
통일은 분단 70년을 끝내고,
한반도의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민족적 과제이고, 국민들의 염원이기 때문입니다.
통일은 우리 역사의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가장 근본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단과 대립으로 인해 왜곡되어 온 우리 민족의 삶과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갈등과 고통을 해소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한민족 구성원 모두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자유와 권리를 마음껏 향유하면서
경제적 풍요와 민족문화의 융성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평화로운 통일이어야 합니다.
단순히 남북한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새로운 한반도를 여는 위대한 여정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해서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는 자유와 평화입니다.
지금 우리는 매우 불안한 평화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우리와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핵개발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핵무기 개발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한
진정한 평화도, 민족의 통일도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하루빨리 핵무기를 내려놓고
우리와 함께 신뢰의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남과 북이 함께 발전하고
8천만 민족이 함께 행복한
새로운 상생의 시대가 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자문위원 여러분,
저는 우리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꼭 지켜야할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원칙’과‘신뢰’, 그리고‘국민’입니다.
우리가 정부 출범 초기의 남북관계 위기를 극복하고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소중한 진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인내심을 갖고 원칙을 지키면서
신뢰 회복을 위한 초석을 쌓아온 결과입니다.
국민들께서도 어려운 고비마다
정부를 믿고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이처럼 원칙과 신뢰, 그리고 국민적 지지의 토대 위에
진정한 평화를 쌓아나간다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통일의 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튼튼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상식과 국제규범에 맞는 정상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가면서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남북한이 작은 일, 할 수 있는 일부터 신뢰를 쌓아나가고,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가 확실하게 진전된다면
보다 높은 단계의 대규모 협력도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남북한 사이에 사람과 자본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투자할 수 있는 경제공동체,
문화를 함께 나누면서 하나가 되는
문화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하나가 되는 “작은 통일”만 이루어도
남북한 주민들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작은 통일”을 차분히 발전시켜 나갈 때,
제도적으로, 정치적으로 통합을 이루는
한반도의 “큰 통일”도 이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모이신 민주평통 자문위원 여러분께서
통일의 수레바퀴를 움직여 나가는데 큰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자문위원 여러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뤄가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통합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이념적 불신과 분열,
그리고 지역과 노사 간 갈등은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국론이 분열되었을 때 국가는 어려움을 겪었고,
그 피해와 고통은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제 불신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통합의 큰길로 가야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이념과 정파,
세대와 계층을 초월한 조직입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존경받는 리더이신 여러분께서
국민통합의 중심에 서 주시기 바랍니다.
통일문제와 대북정책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끝내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행복한 통일시대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십시오.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하셔서
통일한국을 위해 적극적인 자문과 건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뢰와 통합으로 8천만이 행복한 통일시대를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제16기 민주평통의 새 출발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