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택지확정' 오금지구 가보니
- 영세상인 터전뺏아 서민주택 짓는다는것은 어불성설

정부가 소규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맞은편 오금동 99 일대. 이곳엔 동서울 화훼재배단지가 들어서 있고, 화훼 도매 점포 70여 곳이 성업 중이다. 편도 6차로 위례성길 도로 너머 체육공원 쪽으론 비닐하우스가 쭉 늘어서 있고 단지주변 도로가엔 상인들의 주장과 호소하는 내용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보인다. 내용을 보면 마치 용산사태 현장을 연상 하게하는 내용이 있어 싸늘한 감 마져 엄습해온다.
2011년 12월말 이 일대가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되어 현재 상인과 보상협의 절차 수순에 들어갔다.

땅주인에게 토지를 임대받아 화훼재배단지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표정은 어두워 보였다. 이곳 보상협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맏고 있다는 B화훼 관계자는 토지 임대료를 내며 하우스를 짓고 10년간 이곳에서 사업을 해왔는데 당장 떠나야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뭘 먹고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단지내 비상대책위원회 현수막이 있는 하우스동에 들어가 보니 10여명의 상인들이 모여앉아 서울시와 SH공사에 어떻게 보상협의를 해야할지 대책을 논의 하고있었다. 현재 서울시와 SH공사는 구조물과 이주보상으로 상인들을 택지지구에서 떠나도록 권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상인 비상대책위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내용의 글이적힌 보도자료 한 장을 기자에 내줬다.

보도자료전문
보금자리주택 추진에따른 우리의입장
우리동서울 화훼단지 농가는 지난 10여년전 붕모의 땅에서 가족의 생계와미래의 희망을 갖고 피와 땀으로 일궈왔다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 안정된 기반에 오를 무렵 서울시에서 보금자리 택지로 확정됐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으로 10여년 피와 땀으로 일군 터전을 버리고 이제 또 어디로 가야하나 하는 근심걱정에 일손을 놓아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정부는 꿈과 희망이 있는 복지국가로 만들겠다며 국민과 약속한지 불과 엊그제 일이다. 또한 박원순서울시장도 안정된 서민생활 정책과 영세 사업자 보호대책을 공약으로 서울시민의 기대와 함께 당선되었다
그러나 서민을 위한 보금자리 주택을 짓겠다며 농지에서 10여년 피와 땀으로 일궈온 영세사업자의 이전대책은 강구하지않고 무조건 떠나라는 것은 정부정책과 서울시정책에 부합되지않는 영세사업자를 무시한 일방적 통고행위이다.
우리 70여농가와 세입자 및 종사자는 이곳에서 화훼업으로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할 최후의 수단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이곳을 떠나도 계속적으로 화훼업을 영위할수 있도록 대체부지를 마련하고 이전에 따른 보상책을 제시해야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당연한 요구가 전제되지 않는 대화는 진전없는 소모전에 불과할뿐이기에 일체 사절할 것이다.
동서울화훼재배단지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양병근 , 안옥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