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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8-16 08: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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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제68주년 광복절을 경축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향후 남북평화통일이라는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을 이뤄 내자고 역설했다.

또 북한의 진실한 변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를 촉구하며,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을 제의했다.

최근 노골적으로 반역사적인 행태를 일삼고 우경화를 강화하고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양국이 진정한 협력동반자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식에 참석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이라는 4대 국정기조와 국정 과제들을 완수하는 것이야말로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그동안은 그런 국정운영의 틀을 설계하고 만드는 과정이었다. 이제 구체적인 실행과 성과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들어가겠다”면서 “과거의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 선 나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불안하지 않고 인간다운 삶과 문화를 향유하는 풍요로운 사회, 일자리와 경제 활력이 넘치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서는 “이제는 남북한간에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한다면,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리는 한반도의 한쪽에서 굶주림과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면서 “새 정부는 정치적인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라며 “우리는 진심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열린 마음으로 북한을 적극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김정은 정권의 진정성 있는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어제 개성공단 사태가 발생한 지 133일 만에 재발방지와 국제화에 합의했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앞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한의 공동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부터 덜어드렸으면 한다”면서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분단과 대결의 유산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하기를 북한에 제의한다”면서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 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상식과 국제적 규범이 통하는 남북관계를 정립하여 진정한 평화와 신뢰를 구축해 가는‘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가겠다”고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서는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함께 열어갈 중요한 이웃”이라면서도 “하지만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최근 상황이 한일 양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과거를 직시하려는 용기와 상대방의 아픔을 배려하는 자세가 없으면 미래로 가는 신뢰를 쌓기가 어렵다”며 “(양국이)진정한 협력동반자로 발전될 수 있도록 일본의 정치인들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라는 인간에 있어 몸과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는 고려 말기의 대학자 이암 선생이 말을 인용해 “만약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신체의 일부를 떼어 가려고 한다면 어떤 나라, 어떤 국민도 그 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일본의 우경화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지금 동북아 지역은 경제적인 상호 의존은 크게 증대되고 있지만,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갈등은 오히려 커지는 역설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북아 국가들이 다자간 대화의 틀을 만들어서 가능한 분야부터 대화와 협력을 시작해 신뢰를 쌓아가고, 안보 등 다른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자는 것이 저의‘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루어내지 못했던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공동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동북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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