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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8-10 22: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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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8일 최근 사사건건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을 향해‘더위만큼 짜증난다’고 일침을 가하며 여야대표들이 정치력 부재를 비판했다.

또 꼬일 대로 꼬인 정국을 타계하기 위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담이 ‘형식 논란’만 일삼으며 기싸움으로 변질되는데 대해서도 “답답하다”고 한탄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역임한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서 올린 글에서 “지하철에서 30대 젊은이가 휴가를 다녀왔냐고 묻길래 ‘휴가는 무슨. 야당이 시청마당에서 천막치고 뻗치는데 여당의원이 가길 어딜 갑니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더위만큼 짜증나네요. 죄송합니다. 여당이 지도력을 발휘해야하는데 여당은 어디를 쳐다보느냐”며 청와대만 바라보는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특히‘양자-3자-5자 회담’등의 회담 형식논란에 대해 “여야 대표가 일대일로 만나 시원하게 퉁치면 되는 거지 무슨 3자니, 5자니, 2자니 쓸데없는 소리만 하는지 참 답답합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으로 개헌하자는 마당에 툭하면 대통령 타령이니 정치권의 지도력은 언제 생깁니까?”라며 “여야 대표가 정치적 명운을 걸고 대타협해서 더위나 식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는 정치권에서 해결해야할 국정원 국정조사와 NLL대화록 실종 문제 등을 두고 여야가 대화로 통해 해결하기는커녕 이전투구의 양상을 보이다가 결국 청와대와 담판을 하자는 민주당의 의회정치무시와 이를 중재해야할 새누리당의 정치력 부재를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제라도 정치력을 발휘, 여야대표가 만나 난맥상으로 얽힌 정치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담판을 짓고 이를 실천하는데 정치력을 다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오후에도 “야당이 아프면 여당도 아프다”며 “2006년 1월30일 김한길 대표와 북한산 대동문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했다. 그날 실패하면 부산까지 완행열차를 타고 대화를 하려고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정치는 조화의 예술이다. 먼저 판을 엎지 말고 대화해야 한다”며 “칠흑같던 어두운 시절도 넘겼다. 파트너를 궁지로 모는 것은 비겁하다. 정치가 꽃보다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글을 맺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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