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3-08-04 21:38:28
기사수정
▲ △문재인 NLL대화록실종 해명촉구 1만명 서명 진행중/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41219
[뉴스파인더 김승근 편집장]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시작됐다. 서울광장에 천막을 치고 의원총회를 열었다. 소속 의원 127명 중 82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사실상 국회를 떠나 투쟁과 시위를 위해 거리로 나선 것이다. 국조특위를 구성해 국정원 댓글관련 의혹을 확인하겠다던 민주당은 결국 국민들의 감정에 호소하기 위해,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당 전체 국회의원들이 아스팔트로 나가 팔뚝질하고 소리를 친다는 것은 논리와 원칙을 벗어나 국민들에게 감정적으로 호소하겠다는 얘기다. 이는 곧 선동이자 저항심리를 조장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이제 시민단체들과 어울려 함께 투쟁해 나가겠다고 했다. 제2촛불집회가 떠오르는 이유다. 모인 시민단체들은 이제 각기 다른 이유로 시위에 합류할 것이다. 누군가는 박근혜 정부의 퇴진을, 누군가는 갑과 을의 관계에 대해 싸움을 시작할 것이다.

원래 의도와는 다른 구호를 외치고 있는 민주당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곧 대한민국의 커다란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위해야 하는 제1야당으로서 혼란을 방조하는 그야말로 무책임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유인물을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과연 국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나.

그것보다 더 급하고 중요한 게 민생, 즉 먹고 사는 문제인데 그것들을 모두 새누리당과 정부에게만 일임해놓고 자신들은 자기 안위만 챙기고 이익 찾기에만 급급해 하는 게 아닌가.

현재 민주당은 좌파 시민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대규모 촛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제2의 촛불집회, 거리를 점거한다면 불법도로점거가 될텐데 이들은 경찰의 공권력을 시험하고 있는 것인가.

불법 도로점검 등을 해체하기 위한 정부의 모든 노력을 공권력의 횡포라 규정 지을 지도 모르겠다. 정부를 비난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지도 모른다.

좌파 시민단체들은 신이 났다. ‘따로 또 함께 하는 투쟁이어야 한다’면서 촛불집회에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이들은 기대하고 있다.

어찌됐든 토요일 민주당이 주도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게 되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 제한된 공간에서 평화적 시위로만 해결된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해당 촛불집회의 이름을 빌린 세력들은 무리를 이끌고 도로를 불법 점거할 테고 그들은 넘치고 넘쳐 결국 경찰과 대치할 것이다. 그들이 청와대로 향할지, 조중동이라 불리는 언론사를 향할지, 어디로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이 비합법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변질 시킬 것이란 점에는 확신한다.

그때가서 민주당은 발을 빼지 마라. 모든 책임은 시위를 주도한 민주당에게 있음을 잊지 말길 바란다.

게다가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은 벌써부터 물의를 빚고 있다. 교통경찰과 보좌관 사이에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고, 기자용 천막에 난입해 쌍욕을 하고, 협박을 해 경찰 10여명과 충돌하기도 했다.

심지어 서울시 조차 민주당이 서울광장을 무단 점유했다며 변상금 부과를 결정하기도 했다. 미리 광장사용 신고를 하지 않고 서울광장을 사용한 것이다. 참고로 박원순 서울시장도 민주당원이니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정조사 국면에 있어 본질적 노력을 다했는가. 야당으로서 자신들의 역량이 없는 게 아닌지를 먼저 파악해보라. 장외투쟁을 선택한 것은 너무도 무책임하고, 또 게으른 선택이었음을 인정하라.

민주당의 국조특위는 국정원 개혁은 빠진 채 새누리당을 공격하려는 정쟁일 뿐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하란 얘기다.

민주당은 행진하려면 혼자 행진하라. 좌파 시민단체들을 모두 이끌고 각기 다른 주장들을 다 들어주는 껍데기가 되어주지 말라.

이대로 번지는 제2촛불시위는 필패다. 반드시 무너지고 혼이 날 것이다. 박근혜정부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한 수작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우리 국민들을 우습게 보지 말라. 민주당이 그럴듯한 논리를 들이대며, 분노를 조장하고, 분열을 강요할지 몰라도 냉정해진 국민들로부터 불어올 역풍을 무서워하라.
<뉴스파인더 김승근 편집장>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482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