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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7-25 1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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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박찬권 기자]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나라를 어지럽혔다”며 친노와 문재인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문 의원을 겨냥해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하며 사실상의 정계 은퇴를 주장해 향후 파문이 예상된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는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파의 이익을 위해 정계은퇴를 운운하면서 나라를 어지럽게 한 분이 오늘은 일방적으로 논쟁을 종식하자 한다”며 “ NLL논쟁을 그만하자는 문재인 의원의 성명을 접하고 저를 포함한 대다수 국민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진실을 규명하자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지키자던 분이 이에 대한 해명 없이 그만하자고 하다니 이런 무책임이 어디 있냐”고 반문하며 “정쟁의 불을 지르고 이제 와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더 이상 당에 해를 끼치지 말라.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 말라. 바른 정치인은 솔직하고 당당해야 한다. 비겁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을 위기와 혼란에 처하게 하고 답도 없는 소모적 정쟁의 중심에 선 사람으로서 국민과 민주당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자기가 한 말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지도부에 호소한다. 더 이상 특정 계파에 끌려 다녀선 안 된다. 패권 정치에 흔들려선 안 된다. 계파의 들러리가 돼선 안 된다”면서 “(친노 인사들의)잘못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상황을 정리하는 리더십을 갖고 민생을 생각하는 본연의 자세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그는 “이제 최선은 검찰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노무현정부의 잘못이 명백하다면 관련 인사들이 정치적·형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김한길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현 상황에 책임지겠다고 한 말에는 해당 당사자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뜻이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직후 “문 의원에게 책임을 지라는 것은 정계은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 의원 스스로 정계은퇴 운운하지 않았느냐,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다음은 조경태 최고위원의 기자회견 전문

민주당 지도부의 한사람으로서 NLL대화록 공방으로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먼저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NLL 대화록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그만두자고 주장해 왔다.

대화록 진실공방은 아무런 의미 없는 정치공세를 위한 수단일 뿐이며 국가이익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장난에 불과한 정쟁이라고도 했다. 논쟁종식을 하루빨리 할 것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인들은 정쟁을 극대화 시켜 왔다.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한다. 애초에 NLL 대화록의 진실공방은 해석의 문제였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판단한다. 어차피 처음부터 답은 없었다. 애초에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정파 간 합의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전혀 실익이 없는 NLL대화록 진실공방은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빌미로 정파 간 정쟁을 극한으로 몰고 갔다. 대화록 원본공개 검색과정에서 대화록 실종사건이 불거졌다

대화록 무단 공개와 마찬가지로, 대화록 실종사건은 또 하나의 중대한 국기문란행위이다. 이제 최선의 방법은 빠른 시일 내에 검찰수사를 통해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사 결과에 따라 노무현 정부의 잘못이 명백하다면 관련 인사들이 정치적·형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대화록을 훼손했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에서 모든 관련자들이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만일 현 정권이 연루되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책임지고 관련자를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정파적 입장에서 이 문제를 질질 끌어서는 안된다. 확실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냥 덮고 지나갈 수 없다. 이미 국회 3분의 2이상이 이 문제에 대해서 동의했다.

"어제는" 민생은 내팽겨 치고, 지켜야할 원칙을 버리고, 정파의 이익을 위해 대화록 공개, 정계은퇴를 운운하면서 나라를 온통 어지럽게 한 분이, "오늘은" 일방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NLL 논쟁을 종식하자고 한다. NLL 논쟁을 그만하자는 문재인 의원의 성명을 접하고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국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NLL에 대해 진실규명을 주장하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예를 지켜내야한다고 했던 분이 이에 대한 아무런 해명도 없이 그만하자고 한다. 이런 무책임한 일이 어디 있나? 정쟁의 불을 지르고 지금에 와서 "아님 말고" 식은, 무책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더 이상 당에 해를 끼치지 말라.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 말라. 바른 정치인은 솔직해야 한다. 당당해야 한다.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특히 비겁해서는 안 된다.

민주당을 위기와 혼란에 처하게 하고, 답도 없는 "소모적 정쟁"의 중심에선 사람으로서 국민과 민주당원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한 말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길 엄중히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민주당 지도부의 한사람으로서 민주당과 민주당 지도부에게 호소한다. 더 이상 특정계파에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 패권정치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계파의 들러리가 되어선 더더욱 안 될 것이다. 잘못에 대한 신속한 입장표명과 상황을 정리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민생을 살피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이것이 국민이 살고 민주당이 살길이다.
<뉴스파인더 박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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