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의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 중국인 사망 보도 중 “다행이다”발언한 <채널A> 심의요청
최민희 의원(민주통합당 비례대표, 미방위)이 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뉴스특보>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지난 7월 7일 오전 채널A는 뉴스특보를 통해 '아시아나 美서 착륙사고'를 보도하던 중, 진행자(윤경민)가 "정부관계자가, 사망자 두 명은 중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 두 명이 사망자로 신원이 파악이 됐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뭐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라는 발언을 했다.
이러한 발언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고 방송되면서, 국내에서는 생명의 존엄성에는 국적불문함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건을 보도하면서 '다행'이라는 표현을 쓴 것 등에 대한 비난이 일었고, 이러한 사실이 중국에도 알려지면서 중국인들은 크게 분노했다.
채널A는 유재홍 사장 명의로 주중 한국대사관 웨이보 계정을 통해 “경솔한 발언”이었다며 사과글을 남겼지만 대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사과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한국 제품을 사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반한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서는 "방송은 국민의 올바른 가치관과 규범의 정립, 사회윤리 및 공중도덕의 신장에 이바지한다(제25조)"고 윤리성에 대해 규정하고 있으며 "방송은 인류보편적 가치와 인류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특정 인종, 민족, 국가 등에 관한 편견을 조장하여서는 아니되며 특히 타민족이나 타문화 등을 모독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을 다루어서는 아니된다(제31조)"고 생명의 존엄성에 대하여 규정하고 있어 채널A의 이런 방송은 심의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
최 의원은 “한 언론사의 생각없는 망언이 자칫하면 외교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방통심의위원회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과징금을 부과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월드뉴스 오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