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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6-09 05: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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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박찬권 기자]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7일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의혹과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수사지휘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이전처럼 (수사에) 관여하고 개입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항의 방문한 민주당의 신경민 최고위원과 박범계 의원과 약 30분간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우리는 분명히 이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 최고위원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수석은 이날 면담에서 “청와대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조정하고 조율하는 선례를 남기면 사안마다 (검찰이) 청와대를 쳐다볼 것”이라며 “선례를 남기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못 박았다.

이 수석은 또 “새 정부가 검찰을 이용하려 했다면 검찰총장 임명 때부터 개입했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제기한 청와대 압력설을 일축했다.

이 수석은 “검찰총장 결정을 새 정부에 넘길 줄 알았는데 공백이 많아서 (이명박 정부 당시) 인사위원회까지 열어 결정했다. 그 검찰이 지금 이명박 정부 사람을 수사하는 것”이라며 “새 정부 입장에서는 이것보다 더 객관적인 수사를 할 수 있을까 싶다. 저는 오히려 긍지를 느낀다”고 선을 그었다.

박 의원은 “황 장관은 검사 시절 다면평가에서 전체 1등을 했던 사람이고,‘검심(檢心)’과 검찰 입장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라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검찰의 통일된 구속 기소 의견을 장관이 막고 있으니 (이는)장관 개인 의견이 아니라 청와대의 기류를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이 점을 자유롭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지금도 우리는 (사건에) 손끝 하나 안 대고 있다. 국정원 압수수색이 과거에 있었냐?”고 반문하면서 “(황교안) 장관은 삼고초려 해서 모셔왔고 욕심이 없는 분이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렇다. (황 장관이) 욕심을 부려 여당한테 잘 보이려 하는 모습은 지금도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이 “그런 분이 왜 검찰과 맞서고 있냐”고 재차 의문을 제기하자, 이 수석은 “수사는 검찰이 하고 청와대는 하지 않는다. 기소는 검찰이 하고 청와대는 하지 않는다”면서 “국정원 등 사정기관에 대해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못 따라갈 정도로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뉴스파인더 박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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