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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3-14 08: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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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3일 국가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고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대처방안과 정부조직개정안 지연 등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 나라의 안보가 매우 위중하다"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은 확실하게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새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북한 핵은 결코 용납할 수 없고 도발에는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반도의 신뢰와 평화를 쌓아가기 위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북한 정권이 그 동안의 약속을 지키고 평화와 공존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 정부도 북한의 변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국회에서 계속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은 어떤 사심도 없이 오직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고 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한 일념으로 오랜 숙고 끝에 만든 것인데 새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있어서 안타깝다"면서 "그것은 있을 수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직도 우리 정치가 국민을 중심에 두지 못하고 정치적 관점에만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크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통해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민 중심의 정책을 세워 나갈 것"이라며 위기 상황 극복에 큰 기둥의 역할을 해 줄 것을 원로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최근의 북한의 도발위협에 따른 우리군의 안보 상황 및 대비 태세에 대해 원로들에게 보고했다고 김 행 대변인이 전했다.

보고 내용은 UN 안보리 대북제재, 북의 군사동향 등이며 이에 대한 우리 정부 차원의 조치, 우리 군의 주요 조치 및 대비, 한미 연합 대비태세 강화, 북핵 미사일 위협 대비책 등이다.

백선엽 대한민국육군협회 회장은 이날 참석자를 대표한 인사말에서 "북한은 항상 북한 정권과 남한에 있는 종북세력과의 연계 프레임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 건국 이후에 계속되고 있다"며 "강력한 동맹국 없이는 전쟁에 돌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고, 대통령이 용기와 결단을 갖고 나라를 잘 이끌어 주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남덕우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라며 "민주주의의 가치와 시장경제 준수를 미래세대에 잘 교육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배용 교육과학강국실천연합 이사장은 "그간 덜 주목받았던 카자흐스탄이나 몽골 등까지 포함해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아시아 알타이 문화벨트를 만들어야 된다"면서 "그 중심에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융성 차원에서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호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세종대왕의 핵심은 안보+민생이다. 안보와 민생을 확실히 챙겨 달라"고 박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박영식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은 "북한의 핵보유 영구화를 막아야 한다. 핵확산 금지 조약으로 북한의 시도를 좌절시켜야 한다"면서 "소통은 귀를 여는 것이지만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안보에 관한 한 박 대통령이 단호함을 보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 순 한ㆍ러 문화경제협회 명예회장은 "과거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같은 경제개발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과거 IMF같은 외환위기에 속수무책 당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밖에 이홍구 서울국제포럼 이사장은 한미 정상 외교의 중요성을,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뛰어난 통일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이사장 등 12명의 원로들이 초청됐다
<뉴스파인더 <뉴스파인더 권순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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