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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3-14 0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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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박찬권 기자]중국내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내 오공단 미국 국방연구원(IDA) 책임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동참 등은 중국 내 반북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국의 젊은 엘리트와 공산당 간부들은 북한을 아주 싫어한다"고 말했다고 서울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오 연구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일 이어지는 북한의 도발 위협 배경에 대해 "20대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노동당 간부와 군 장성, 주민들에게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불도저식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또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한 번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전례에서 비이성적인 용기를 얻은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어린이가 몸집 큰 어른한테 작대기를 한 번 휘둘렀는데 어른이 쩔쩔매면 그 다음부터는 자꾸 도전의 수위를 높이는 심리 같은 것"이라며 "이런 심리 상태에 빠지면 정확한 정세 판단을 못하게 되고 마침내 결정적인 응징을 당할 수 있는데, 이를 '오판의 위기'라고 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말 중국에 가서 최고 엘리트급 공산당 간부들과 비공개회의를 가졌는데 그들이 북한을 원색적으로 성토했다"며 "그들은 '첫 번째 뚱보가 김일성, 두 번째 뚱보가 김정일이고 세 번째 뚱보가 김정은인데, 이 세 번째가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니 우리도 기분이 나쁘다', '북한이 핵을 잘못 쏘면 바로 강 건너에 있는 우리한테 날아올 수 있어 걱정된다'는 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 공산당은 엘리트들의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이 최근 안보리 결의에 동참한 것은 이런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이 예전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중국의) 최고 정책 결정권자들이 노년층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표면적 정책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속으로 북한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교육을 잘 받고 풍요를 경험한 젊은 엘리트들은 중국이 북한 때문에 덤터기로 국제사회에 '깡패국가'로 인식되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박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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