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3-03-14 08:03:49
기사수정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절반의 국정 정상화'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현장 중심의 국정운영과 민생 챙기기에 본격 나섰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벤처회사를 방문한데 이어 13일 오전에는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 농축산물 가격동향을 살피고 유통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전국을 다니면서 살펴보면 농축산물 현지에서는 심할 경우에 밭을 갈아엎을 정도로 낮은 판매가 때문에 고통을 받는데 정작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높은 가격 때문에 밥상차리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통구조가 복잡해 (불필요한 부분이)채소류는 70%, 과일류는 50%에 달하고 결과적으로 작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불만을 느끼게 된다. 저는 이런 유통구조를 꼭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부에서 유통구조 개선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직거래 등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도매시장 운영을 효율화해 유통경로 간의 건전한 경쟁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는 유통구조 개선을 핵심 과제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노력을 하면 물가안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방문했던 한 프랜차이즈 업체 사례를 거론하며 유통구조 단순화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최대 7단계 이르는 돼지고기 유통단계를 3단계로 줄여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돼지고기를 제공하고, 업체들은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자나 소비자가 볼 때 '이번에 이렇게 올랐다. 그런데 그게 그럴 수밖에 없구나'하고 이해하는 것과, 유통단계가 복잡해서 '우리가 억울하게 사야 된다'는 것과는 굉장히 다른 문제"라며 "합리적으로 투명하게 수급 조절이 되면 소비자도 이해를 하고 생산자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행한 경제 관료들에게는 "현장에서 어려운 문제들이 잘 풀어져야 국민들 생활이 풀어지는 것"이라며 "장관과 경제수석은 이 상황을 잘 챙겨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조속히 수립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방문에는 이동필 농림수산부장관과 조원동 경제수석, 정황근 농축산식품비서관 등이 참가했다. 유통업계에선 농협 농업경제대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등이 함께 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기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orldnews.or.kr/news/view.php?idx=1442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