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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2-20 1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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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퇴임을 6일 남겨둔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전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11시에는 5년 재임기간의 소회를 담은 퇴임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지난 5년간 대통령으로서 봉사할 기회를 주시고, 늘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 대통령은 "바닷가 시골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길에서 장사를 하며 고학하던 소년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그런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라면서 "그 나라를 만들어온 우리 국민 또한 참으로 위대한 국민"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5년 전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대한민국을 선진화 하는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청와대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가는 이 순간까지. 잠시도 잊지 않았던 소명은 오로지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기초를 닦겠다는 것 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도 긴장을 풀지 않고 열심히 일했고 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5년간 두 차례 걸친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며 '더 큰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고자 힘써 왔다"면서 "'비상경제정부'를 선언하고, 매주 빠짐없이, 무려 145차례에 걸쳐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신속하고 선제적이며 과감하게, 정책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발 금융위기는 미국, 일본, 중국과 체결한 통화스왑이, 연이어 찾아온 유럽 발 재정위기는 우리정부의 재정건전성이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정이 힘을 모으고, 국민모두가 합심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밤낮없이 땀 흘렸다"면서 "그런 노력이 결심을 맺어 대한민국은 모든 예상을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해 냈다"고 자평했다.

이 대통령은 ▷무역1조 달러 달성 ▷세계 무역 7대 강국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천만이 넘는 나라대열에 합류 ▷지난 5년간 대한민국 신용등급 OECD34개국 중 가장 높이 상승▷녹색성장 ▷G20 정상회의, 세계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이사국 선출 ▷녹색기후기금 유치 등을 주요 치적으로 꼽으며 "이제 우리나라만 잘사는 길이 아니라 세계가 함께 잘사는 길을 우리가 앞장 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심화되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 도입한 일자리 나누기, 복지 사각지대 지원, 미소 금융, 든든 학자금, 전통시장 상품권과 같은 '친서민 정책'도 성공한 정책으로 소개했다.

국정의 핵심 과제로 추진한 4대강 사업도 중단 없이 이어지기를 바랐다.

이 대통령은 "국내 일부에서 논란도 있지만 해외 전문가 그룹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과 대규모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시행한 4대강 살리기 사업도 그 취지를 계속 살려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환경기구(UNEP)는 강 복원을 통한 녹색경제 사례로 높이 평가하고, 태국 물 관리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정권은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자축하고 있지만 핵과 미사일이 북한을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로부터 고립과 제재를 자초해 막다른 길로 점점 다가가고 있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정치를 위해 남북관계를 이용하지도 않았고 실질적인 변화 없이는 일방적 지원도 절제했다"면서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안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천안함 사태로 전사한 장병에게는 "언젠가 통일이 되는 바로 그날 이들의 이름을 다시 한 번 한 사람 한 사람 부르고자 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제 버거운 역사의 무게를 내려놓으면서 다시 새로운 인생에 대한 기대로 설레고 있다"면서 "퇴임 후 꽃피는 계절이 오면 자전거를 타고 4대 강변을 따라 우리 강산을 한 번 둘러보고 싶다"고 밝혔다.<뉴스파인더 권순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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