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남쪽정부 표현 계속 쓸 것”
- 남측이라는 말을 썼다고 문제될 일인가?
[뉴스파인더 박찬권 기자]통합진보당은 4일 논란이 된 '남쪽 정부'라는 표현에 대한 비판을 "색깔공세"라고 일축하고 앞으로도 이런 표현을 지속하겠다고 천명했다.
민병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에서 "통합진보당은 '남 측', '남 쪽', '대한민국', '우리 측' 등의 표현을 적절하게 모두 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지난 2일 민 대변인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논평을 내면서 대한민국 정부를 '남쪽 정부'라고 한 사실을 지적한 것에 대한 화답차원이다.
당시 이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을 향해 "앞으로 '남 쪽 정부' 또는 '남 측 정부'라고 계속 쓸 것인지, 아니면 그런 표현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시정하겠다는 약속을 할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일반적인 경우 '대한민국 정부'라는 표현을 쓰지만 남북관계에 대해서 말할 때는 '남 측', '남 쪽 정부'라는 표현까지 쓸 수 있는 법"이라며 "남북관계를 얘기하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아닌 '남 측'이라는 말을 썼다고 문제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남북관계에서 한나라당 시절에도 '남 측' 등의 표현을 쓰지 않았고 앞으로도 쓰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민 대변인은 이어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만 보더라도 '남북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남북을 일컬을 때 '남 측', '북 측' 혹은 '남 쪽', '북 쪽'이라 부르는 자연스러운 호칭을 문제삼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대 대통령 후보자 TV토론에서 이정희 전 대표가 '남쪽정부'라는 말을 써 종북 논란이 일기도 했다.<뉴스파인더 박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