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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2-11 1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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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리서치뷰, 국민은 다 알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오을탁기자> 사회가 복잡해지면 복잡해질수록 사람의 생각도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다. 이렇게 되면 상품을 파는 기업인들도, 선거를 치르는 정치인들도 이른바 '말없는 다수'의 속마음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그들의 속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머리를 싸매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즘 유행하고 있는 것이 여론조사다.

사람의 심리는 어떤 후보자가 우세하다고 할 때 유권자가 이길 승산에 있는 편에 가담하고 싶어한다. 이른바 '밴드웨건 현상'이다. 일부 여론조사 기관은 이런 밴드웨건의 신화를 상품으로 만들어 그들의 입맛에 맞는 조사내용으로 발표하여 그들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만 선거에 따라 그 부작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예컨대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의 근거는 조사를 의뢰한 측이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은 비밀리에 처리하고 홍보에 유리한 자료만 공개한다는 점이다. 사회 현상을 보는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가 여론조사다. 여론조사가 모든 문제의 답을 제공해 줄 수는 없지만 현상을 파악하는 방법으로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공정하지 못한 여론조사를 근거로 이것을 국민의 뜻 전체인 양 호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최근 들어 언론의 여론조사 보도가 잦아지면서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으나 신뢰를 받기에는 문제가 많다. 최근 난립하고 있는 여론조사 기관의 경우도 그 연장선에 있다면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사실 조사기관이나 조사기관의 책임자의 성향에 따라 조사의 생명인 과학성과 객관성을 훼손시킬 허점이 도사라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예컨대 자의적인 해석, 조사결과와 무관한 제목붙이기. 과장된 제목,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한 언론사별 상이한 해석, 치우진 시각의 제목, 통계상 의미없는 결과 해석에 대한 문제점들은 여론조사의 생명인 과학성과 객관성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 더 큰 문제는 이를 여과 없이 받아들인 언론이나 조사를 의뢰한 언론이 자신의 의도나 관점을 강조해 기사화하는 언론의 자세다. 비슷한 시기에 조사한 다른 언론사와 전혀 다른 결과를 발표한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의 9일 조사결과의 경우도 그 연장선에 있다.

“문재인 48.1% - 박근혜 47.1%. 오차범위(±2.5%p) 내인 1%p 차이 문 후보의 역전” 제18대 대통령선거일을 딱 열흘 남겨놓은 가운데, 매일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의 9일 조사결과,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뒤집히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 부산 유세를 시작으로 안철수 전 예비후보가 문 후보 적극 지원에 나선 지 딱 사흘만이다. 같은 조사에서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은 지난 11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오마이뉴스가 9일에 올린 헤드라인 기사에 나온 내용 가운데 일부다. 동 기사는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타 언론사 기사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이다. 이것은 밴드웨건 현상에 접목시켜 최근 문재인 후보와 악수한 안철수에 대한 상승효과를 염두에 둔 교묘한 수법일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2차 대선TV 토론이 끝난 11일 현재까지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경향신문과 헤럴드경제가 이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 버젓이 걸려 있다는 점이다. 국민들을 착시에 빠트리며 여론몰이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예컨대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한겨레의 박근혜 49.8% 문재인 41.6%, 조선일보가 SBS 조사발표를 근거로 한 박근혜 43.4% 문재인 37.6%, NBN의 박근혜 44.0% 문재인 40.4%, 중앙일보 박근혜 44.7% 문재인 41.3% 등의 조사결과에 나타난 것처럼 11개 언론사 여론조사 가운데 8곳이 박근혜 후보가 이긴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는 그 조사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는 오마이뉴스가 의뢰한 리서치뷰라는 여론조사 기관이다.

여론조사 기관이라고 밝힌 리서치뷰의 대표는 노무현 정권시절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출신인 안일원씨로 밝혀졌다. 안 대표의 프로필을 보면 민주통합당과 이전의 정권과 깊은 관계임을 쉽게 알 수 있다.2002년 제16대 대통령선거 새천년민주당 업무조정국 부국장, 2003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2004년 부산시장보궐선거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 법률, 회계지원단장, 2006년 지방선거 열린우리당 지방자치아카데미 전담강사. 제17대 대통령선거 정동영 후보 경선본부 기획조정실장, 제17대 대통령선거 대통합민주신당 재정실장, 제18대 총선 한반도전략연구원 매니페스토 아카데미 강사, 민주당 서울시당, 경기도당, 광주시당, 정치아카데미강사 등 수많은 전력에 잘 나타나 있듯 객관적인 조사성을 신뢰할 수가 없다.

마크 트웨인이 말했듯이 진리가 값진 것은 그것이 드물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에서 지난번 끝난 방송 드라마 '추적자'에 나온 대화 내용은 우리에게 시사한 바가 크다. 한오그룹 서 회장(박근형 분)은 자신과 애증의 관계이며 대통령 후보였던 사위 강동윤(김상중 분)이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에 아들 서영욱(전 노민 분)과 의미심장한 말을 나눈다.

“영욱아, 황소 한 마리를 내놔 놓고 요거 몇 근이나 나가나 물어 보면 어느 놈은 '백 근 나간다'하고, 어느 놈은 '오백 근 나간다'하고, 다들 지 입에서 나오는대로 이야기하는 기라. 그런데 희한하제, 백 명 한테 물어봐 평균을 내면 황소 무게를 얼추 맞추는 기라. 천 명한테 물어봐 평균을 내면 더 비슷하게 맞추는 기라” 이처럼 일반적으로 보편타당성을 가진 인식을 진리라고 한다. 국민의 마음을 담아내야 하는 것이 여론조사의 진리다.

오마이뉴스는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대법원에서 조작으로 확정한 “병풍사건”의 단초를 제공해, 김대업과 함께 이회창 후보를 낙마시킨 공범 중 하나였다.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의 드러난 이력을 보면 12.9일 보도한 지지율에 관한 조사방법의 과학성과 객관성 그리고 공정성에 대한 문제점은 없는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풍향과 궤적으로 보면 개연성은 충분하다. 재차 무리수 두지마라. 국민은 다 알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오을탁기자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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