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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1-03 06: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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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황상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한 방송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라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황 교수의 발언을 언어테러라고 규정하고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여성 대통령론'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 팬클럽들도 황 교수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이정현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황 교수의 발언은 내가 도저히 입을 옮기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이라며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 후보가 신촌에서 테러를 당했을 때 이상의 충격을 느꼈다"고 개탄했다.

이 단장은 "(황 교수의 발언은) 박 후보의 '여성 대통령론'에 대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진영 주요 인사들의 언어폭력 뒤에 이어진 언어테러"라며 "이는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탄스럽고 가슴이 떨린다"고 한탄했다.

이어 "(황 교수 발언 건에 대해) 당에서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앞으로 선거대책위원회와 상의해 대처해나갈 것"이라며 "여성 대통령에 대해 폄훼한 두 후보 진영도 황 교수의 테러와 전혀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의 펜클럽 박근혜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모임 '근혜동산(회장 김주복)'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황상민 교수는 대국민 사과 하라"고 촉구했다.

근혜 동산은 "생식기는 무슨 말이며, 여성으로서의 역할은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그럼 결혼한 여성은 여성이고, 미혼인 여성들은 중성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아직까지도 남성 우월주의에 빠져 여성 생식기 운운하는 황상민 교수를 강력히 규탄 한다"며 오는 6일까지 박 후보와 여성계에 사죄하지 않을 경우, 3단계에 걸쳐서 행동으로 보여줄 것임을 천명했다.

근혜동산은 '3단계 행동'에 대해서는 1단계로 황상민 교수 홈페이지, 각종 SNS 항의 방문 및 항의 전화, 2단계로 근혜동산 항의 방문단을 구성해 황 교수 연구실과 연세대학교 총장실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3단계로는 교수직 사퇴 촉구 규탄대회 및 서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교수는 지난달 31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한국 사회에서 (뜻하는 ) 여성은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면서 여성의 현상이 나타난 것인데, 박 후보는 그런 상황이냐"며 "생식기의 문제지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 후보가 여성과 일치하는 범주에 있느냐" "박 후보가 결혼을 했느냐, 애를 낳았느냐"고 반문하며 "우리는 박 후보를 보고 공주라고 이야기한다. 지금 여왕으로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오신 거라고 보는 게 맞다. 왜 갑자기 뜬금없이 여성이 나오느냐"고 언급했다.

황 교수는 과거 김연아 선수의 교생실습에 대해 쇼라고 비난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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