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평가한 ‘MB노믹스’
- FP “韓, 금융위기 극복 세계 최고”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해외에선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한 해외언론이 한국을 2008년 금융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잘 극복한 국가로 지목했다. 위기를 기회로 삼은 이명박 대통령의 전략이 국가 경제력을 일류로 끌어올렸다는 극찬이었다.
美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0일 ‘누가 경기침체의 승자인가’를 주제로 낸 커버스토리에서 한국을 비롯한 7개국을 대표적 금융위기 극복 국가로 꼽았다. 한국을 가장 먼저 언급한 FP는 뒤를 이어 폴란드와 캐나다, 스웨덴, 인도네시아, 터키, 멕시코 등을 꼽았다.
FP는 첫장에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사례를 소개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발언을 인용했다. 2009년 재계 지도자 모임에서 “나는 이번 위기가 일류선진국이 되려는 우리의 꿈을 앞당길 것으로 확신한다”는 이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전한 것이다.
FP는 “한국의 대통령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출 비중을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속하는 3.4%에서 5%로 상향했다”고 소개했다. 위기 속에서 보호가 아닌 성장과 투자에 베팅했다는 내용이다.
또 “수출을 부양하기 위해 원화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고 넉넉한 보조금으로 삼성, 기아, 현대 등 한국의 거대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몫을 확대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며 높게 평가했다.
FP는 한국이 “그 결과 2009년 경제침체를 제일 먼저 극복한 선진국이 됐다”면서 “한국의 가계소득은 최근 11 분기 동안 성장을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9월 피치에 의해 상향 조정돼 투자안전국으로써의 한국 위상을 굳혔다”고 소개했다.
이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처음으로 중국과 일본보다 더 높은 ‘AA- 안정적’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앞서 8월 또다른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중국, 일본과 같은 등급으로 끌어올린 뒤 “한국 정부의 재정구조는 모든 ‘Aa’ 등급 국가 가운데 가장 좋다”고 극찬했으며 이어 남은 S&P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로 한단계 상향시킨 바 있다.
FP는 내수경제 침체와 늘어나는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우려하면서도 “글로벌 무역이 회복될 때 한국 상품 물결이 여러분 근처 해안에 상륙할 것임을 예상하라”고 낙관했다.
한편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는 “이들의 부상은 오래 전부터 진부한 개념이 돼 왔다”면서 “이들 국가는 2008년 경제위기 이후로 기대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