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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9-25 22: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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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전의원은 역사왜곡 망언을 즉각 사과하라

오늘 새누리당 김무성 전의원은 “6월 항쟁은 우리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6월 항쟁에 참여를 안 했던 사람이다. 여러분은 잘못 알고 있다. 한번 뒤져보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주장을 했다.

귀를 의심할 정도로 경악스러운 발언이다. 뻔뻔함도 이 정도면 신기의 수준이다. 즉각 사실관계를 바로 밝히고 고인께 사죄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후보의 왜곡되고, 일그러진 역사관 때문에 고전하고 있고, 어제의 사과 퍼포먼스로 난국을 돌파해 보겠다는 의지는 알겠지만, 역사적으로 확인된 사실까지 왜곡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가 됐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 치고는 수준이 너무 낮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9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창립부터 참여,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에 투신했고, 1987년 부산에서 열린 6.10 대회 때는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장으로 호헌철폐를 외치는 시민, 대학생들의 맨 앞에 서 있었다. ‘부산 6월 민주항쟁의 야전사령관’이란 별명으로 불렀던 사실도 기록으로 남아있다.

김무성 전의원의 발언은 역사에 관한 사실 자체를 완벽히 왜곡했을 뿐 아니라, 전두환 군사독재와 민주화를 위해 ‘호헌철폐, 독재타도, 직선쟁취’를 외치며 들불처럼 일어났던 6월 항쟁을 심각히 모욕한 것이다.

전두환 독재정권을 떠받쳤던 민정당이 오늘 새누리당의 가장 질기고 단단한 뿌리임은 잊히지도, 부정될 수도 없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둔다.

노 전 대통령께서 2007년 6.10항쟁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87년의 패배, 90년의 3당 합당은 민주세력에게 뼈아픈 상실’이라며 ‘분열과 기회주의가 6월 항쟁의 승리를 절반으로 만들었다’고 했던 평가에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한 평가도 포함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무성 전의원은 거짓으로 국민을 농락하지 말고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2012년 9월 25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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