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과 안철수 누가 이길까?
- 정당의 조직력과 새로운 변화의 바람 싸움
18대 대선이 막판 안철수후보의 등장으로 새누리당 박근혜후보, 민주당 문재인후보와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국민들의 눈은 3명 후보 간 의 각축전 보다는 문재인과 안철수의 싸움에서 누가 이길 것인가를 놓고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압도적인 표차로 대통령후보가 된 여당의 박근혜 후보와 한 판 승부를 겨룰 후보로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 간 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지금은 두 후보 모두가 단일화 보다는 당 내부의 문제나 선대위구성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어떻게든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고있다.
경선 13전 전승으로 결선 투표 없이 곧 바로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로 선출 된 문재인 후보와 젊은이들의 광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출마선언도 하기 전 에 집권여당의 대통령후보와 지지율이 팽팽하게 맞서는 기이한 현상까지 만든 안철수후보와의 경쟁은 조직력과 변화를 바라는 기존 정치세력과 신진세력간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문재인후보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되기 전 만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지율이 월등히 앞서 가는 안철수 원장이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이 시작되고 문재인후보가 전 지역에서 전승을 거두며 대통령후보로 결정되자 그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탄력을 받은 문 후보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계속하더니 급기야 안철수후보를 추월했고 결국 박근혜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기까지 했다.
문 후보의 조직을 바탕으로 한 제1야당 대통령후보로서의 위상이 탄력을 받게되자 이제 정치권에서는 문 후보 쪽으로 단일화가 되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러한 팽팽한 접전 양상 때문인 지 두 사람 중에 누가 승리를 거두며 최종적으로 웃게 될지 국민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단 개관적인 판단으로만 본 다면 문재인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다.
대통령선거는 정당이라는 기반이 있어야 조직과 정책, 자금 면 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정당사에 무소속이나 제3지대의 인물이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 그 정도로 대통령선거는 조직과 자본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만큼은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대한민국 정치의 흐름이 국민들이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하다는 점과 안철수후보가 걸어 온 길이 정치권이 아닌 제3지대에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또 부모의 가업을 이어 받은 기업인 2세가 아닌 스스로 성장해 백신을 개발해 성공한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안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또한 정치권 어느 한쪽이 아닌 여야에서 일부 정치인과 중도세력들이 안 후보를 도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20-30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안 후보가 제3세력을 확보해 나가는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금의 우리 현실이 대기업만 살아남고 중소기업과 서민층은 더욱더 고통받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다는 절박함이 새로운 정치지도자로 등장하고 있는 안철수후보에게 거는 기대심리를 더욱더 충족시켜주고 있다.
제1야당의 대통령후보 문재인과 정치 신진세력 안철수 후보 간 의 싸움은 결국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정당의 파워냐, 아니면 변화를 추구하는 민심의 흐름이냐, 로 귀결될 것 같다.
<칸투데이 장석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