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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9-10 05: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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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티어타임스 문태영기자>

장성민, “從北의 실체를 보았다”

살다 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광경은 처음 보았다. 초청패널이 대담 중 토론장을 떠나, 방송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 그럼 그 잘못이 방송 중 나가버린 그 패널에게 있었을까? 간략하게나마 당시의 상황을 스케치해본다.

종편인 TV조선 프로그램 중, '추적. 남한 종북계보'라는 주제로 방영된 '장성민의 시사탱크'라는 좌담프로. 장성민의 사회에, 한국자유연합대표를 맡고 있고 종북세력의 계보에 관한 것에는 일가견이 있는 대표적 인사 김성욱이 초청패널로 참석했다. 처음에야 늘 그렇듯 담담한 어조로 이어나가던 토론,

그러나 "종북좌익의 과거는 그리 중요한게 아니고, 현재 어떤 마인드로의 스탠스를 취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라는 김성욱의 발언에, 사회자 장성민은 "아~ 박정희 대통령 경우처럼 말이지요?"라는 말로, 슬슬 편협한 사고에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그리고 연방제와 관련해, 사회자 장성민은 "연방제를 통해 교류 협력하면 북한이 변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고, 이에 초청패널 김성욱은 "북한의 공산독재와 주체사상을 그대로 둔 상태의 연방제는 적화(赤化)다"는 말로 반론한다.

여기에 장성민은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연방제는 아무런 문제(위험)가 없다"며, 초청패널인 김성욱의 말을 가로막으며, 자신의 주장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아슬아슬하게 대담이 이어지던 중, 드디어 문제의 발단이 된 '탈북자' 와 관련한 '햇볕정책(남북교류협력)'에 대한 판이한 사고가 드러났다.

사회자 장성민 : "남북교류협력으로 인하여, 북한 주민들이 변해 탈북자가 많이 생겼다"
초청패널 김성욱 : "그렇지 않다. 남북교류협력 때문에 탈북자가 생긴 것이 아니라, 90년대 중후반 300만 대량 아사 당시, 가장 많은 100만명의 탈북자가 식량을 찾아 중국에 몰려들었다"
장성민 : "팩트가 아니다. 통계를 보여달라. 오로지 남북교류협력 때문에 탈북자가 늘었다"
김성욱 : "분명한 팩트다. 남북교류협력 때문에 탈북자가 늘어난 것이 아니다"
장성민 : "아니다. 증거를 대라"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결국 초청된 패널인 김성욱은 더 이상 대화(대담)가 불가능하다 여기고 자리를 일어섰고, 육두문자에 가까운 장성민의 폭언을 뒤로 한 채(김성욱의 술회. 편집했는지 방송에는 안나왔음), 팔을 잡고 만류하는 관계자들에게 한 마디를 남기고 떠난다.

"여기 조선일보 맞습니까?"

<프런티어타임스 문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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