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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9-07 11: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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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는 6일 “제 생명을 걸어서라도 막고 싶었지만, 통진당의 분당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으면서, 통진당을 유지하면서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길 또한 찾을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또 “물과 소금까지 끊는 단식으로 기적을 만들려 했지만 기적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아야 될 때가 오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시간 매분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제 노력의 부족으로 마음이 닿지 못했다”며 “당 사태의 수습에 있어, 더 이상의 진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혁신비대위 위원장에 이어 당의 대표까지 맡았지만, 통진당이 저지른 부끄러운 모습들을 씻어 내지도, 당의 분열을 막아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단식을 하며 행유부득 반구제기의 심정으로 혁신을 이루지 못한 원인을 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다”며 “중요한 결단의 시기마다 지도자로서 옳은 판단으로 이끌었는가 회고해봤다”고 밝혔다.

더불어 “후회라는 말을 스스로 내뱉는 것이 많은 당원과 국민의 상처를 보듬을 수 없는 무책임한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대립하는 양쪽 모두를 포용하고 보듬고 이해하는 노력이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한다”며 “혁신의 실패와 진보의 분열을 목전에 두고 통진당의 대표로서,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당원동지들과 국민들의 마지막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제 책임을 통감할 뿐”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가는 쪽도 남아있는 쪽도 모두 서민과 약자의 한숨과 눈물을 끌어안고 상생의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진보정당”이라며 “지금까지 서로에 대한 대립과 반목을 이제는 내려놓고, 진보의 역사 속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해본다. 마지막까지 속죄와 보속의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용서를 청한다”고 말했다.<뉴스파인더 박남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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