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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9-07 08: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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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새누리당 경선룰 갈등으로 경선에 불참한 이재오․정몽준 의원이 당내 화합을 위한 박근혜 대선후보와의 회동에 대해 온도차를 보였다.

정 의원은 연락이 오면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 의원은 "가치관이 같은지 판단해야"한다며 진정성이 없는 만남은 의미가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6일 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박 후보와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생각이 다르니까 대화하는 것이지 생각이 같으면 대화할 필요가 없다"며 "의견이 같으면 같을수록, 다르면 다를수록 자주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에서 박 후보를 돕겠느냐"는 질문에는 "돕는 게 정상"이라며 "정상이 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반면 이 의원도 이날 국회 본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의 가치관과 내 가치관이 같은지 판단할 시간이 있어야 한다"며 "역사인식도 생각해보고 국가관과 가치관도 생각해봐서 후보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극복할 점은 무엇인지, 계속 살려갈 점은 무엇인지 파악할 시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박 후보 측에서 연락이 왔느냐는 물음에 "비서들이 연락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직접 전화 받은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최근 정 의원과 따로 회동했던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정 의원과 차 한잔하기는 했지만 (박 후보와의 만남을) 둘이 합의해서 할 얘기는 아니다"라며 "각자 형편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 의원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대통합차원에서 어떻게든 이·정 의원을 끌어안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한 중진 의원은 "두 의원이 당내 중진의원이고 하니 대선에서 아무런 역할은 안 할 수 없다"며 "선대위가 구성되면 역할이 주어지는 방향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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