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검찰 전격 출석…“검찰조사 억울하다”
- 저축은행으로부터 8천만원 받은 혐의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3시 대검찰청에 전격 출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조사실로 향하기에 앞서 검찰 소환에 응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조사는 억울하지만 여야 의원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었고 민생국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출석했다”고 밝혔다.
또 박 원내대표는 “검찰과의 출석 조율 여부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17일 이후 세 차례 소환을 통보했으나 박 원내대표는 검찰의 표적, 공작수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출석에 불응했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출석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정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임석 솔로몬 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이미 구속된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검찰 수사 무마 등의 청탁과 함께 3천만원 가량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오전 국회에 제출됐으며 내달 1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뒤 2일 표결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새누리당은 의총에서 사실상 당론으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세웠고 이에 민주당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체포동의안을 저지할 계획이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