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로비’ 의혹 박지원 “검찰 소환 불응하겠다”
- 檢 “단순한 풍문아니라 어느정도 확인”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8일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의혹 수사와 관련, 검찰의 소환통보를 받은데 대해 “부당한 검찰과 싸우겠다”며 불응 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현장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솔로몬이나 보해저축은행, 그 어디로부터도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해저축은행은 이미 말썽이 나고 있는데 저에게 검찰수사와 금융감독원의 문제를 의뢰하면서 금품을 수수했다고 한다”며 “저뿐 아니라 어떤 정치인도 말썽 난 그곳에서 그런 로비, 그런 처리를 위해서 돈을 받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검찰이 19일 박 원내대표의 출석을 전격 소환통보한 배경에 대해 박 원내대표의 금품수수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물증을 잡은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박 원내대표의 소환은 상당기간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박 원내대표의 수사와 관련해 “단순한 풍문이나 첩보 수준이 아니라 어느 정도 확인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하던 보해저축은행 오문철 전 대표의 비자금 관련 수사 중 일부를 합수단에서 넘겨받은 것으로 미뤄 오 전 대표의 비자금이 돈 세탁 과정을 거쳐 박 원내대표 쪽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와관련해 새누리당은 19일 열릴 국회 첫 대정부 질문에서 저축은행비리 수사와 관련 검찰의 소환을 받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혐의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으로 알려졌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