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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13 12: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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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자전거길/기고논객 정재학
이명박 대통령님!

7월은 시작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어느덧 중순에 이르러서는 온 천지에 물이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산과 들, 그동안 가뭄 든 땅에 물줄기를 이어주던 4대강에도 마치 새봄처럼 물이 가득해지고, 나뭇잎은 다시 푸르러지고 있습니다.

무상한 세월입니다. 노무현의 주사파 정권으로부터 정권을 수복하여, 환희와 행복이 넘치던 5년 전 일을 생각해 봅니다. 대통령님의 몸짓 하나, 말씀 한마디에 기대를 걸고 감격해 하던 시절입니다.

그러나 종북 주사파 선동은 끊임없이 이어져 광우병 촛불시위가 있었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등의 도발, 그리고 그 모든 죄를 남기고 김정일이 저 세상으로 떠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파란(波瀾) 많은 시대였을 겁니다.

이 5년 동안 대통령님은 역사의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가정(假定)입니다만, 만약 대통령님께서 중도를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김대중 노무현 10년 집권 동안 길러진 좌익들과 전쟁을 치러야 했을 것이고, 좌우 싸움으로 인해 우리 대한민국은 막대한 출혈을 감수해야 했을 겁니다. 물론 경제는 엉망이 되었겠지요. 그리하여 중도를 선택한 대통령님의 심경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대통령님께서도 이제는 결과적으로 중도를 선택한 것이 잘못된 선택임을 뒤늦게 알았을 겁니다. 그들은 웃음과 화해와 진정만으로는 설득이 안 되는 무리들이라는 것도 알았을 것입니다. 어떤 희생을 감수한다 하더라도, 북한의 조종을 받는 종북주사파 척결이 우선이라는 것도 알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북한과의 끊임없는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도 깊이 깨달았을 것입니다.

저희가 못내 섭섭해 했던 것도,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하셨다는 것뿐입니다. 그리하여 대통령님 시대엔 전교조 해체에 대한 기대도 접었습니다. 그동안 대통령님은 4대강을 완성하셨고, 북한의 침략를 방어하였으며,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높이셨습니다. 물론 세계경제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는 안전합니다. 무역수지 흑자도 매달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통령님은 대한민국이 요청하는 시대적 과제에 충실히 노력하신 분입니다. 그동안 종북주사파에 대한 국민적 인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어느 누구도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집단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음엔 종북주사파를 이 땅에서 몰아내야겠지요. 그동안 대통령님처럼 참고 기다린 그 시기가 온 것입니다.

그 수고는 차기 대통령이 안아야 할 과제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께선 그 중간 징검다리를 무사히 건너신 것이지요. 잘하셨습니다.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입니다. 지금 종북주사파들이 이명박 대통령님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정권 탈취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도, 사실은 그들의 운명이 위험해지고 있다는 상황판단에서일 것입니다. 즉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라 할 것입니다.

대통령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가 아닙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를 무사히 치르셔야 하고, 그리고 영광스럽게 대통령직을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측근들이 구속되고 집안문제까지 겹치는 시기입니다. 괴롭고 힘드실 줄 압니다. 그러나 대통령님은 대한민국의 상징입니다. 끝까지 국정을 이끄셔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실의에 빠져 주저앉는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대통령님의 좌절은 대한민국의 좌절이기 때문입니다.

일어서십시오. 그리고 앞을 바라보십시오. 뒤에는 대통령님을 응원하는 저희가 있습니다. 부디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남으십시오. 저희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듯이 대통령님을 보호할 것입니다.

성공하십시오, 대통령님. 그리고 영광의 길로 가십시오. 대통령님께서 하셔야 할 일을 향해 마지막 불꽃을 태우십시오. 역사가 안긴 과업을 수행하십시오. 거기에 영광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님, 용기를 내십시오. 꼭 용기를 내십시오.

*정재학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인, 전교조추방시민연합 공동대표.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전남자유교조 고문, 광주전라데일리안 편집위원, 프런티어타임스 ․ 인사이드월드 ․ 라이트뉴스 칼럼니스트

<프런티어타임스 정재학 칼럼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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