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꿈 이뤄지는 나라 만들겠다"
- 박근혜 전 위원장, 대권도전 공식 선언

▲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국민 한 명 한 명의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히자 시민들은 환호했다/ 시민일보 이영란기자
[시민일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대권도전을 공식선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국민 한 명 한 명의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국민행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복지확대를 최우선 3대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먼저 박 전 위원장은 “저 박근혜, 이번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어 그는 “저의 삶은 대한민국과 함께 해온 시간이었다”면서 “우리나라가 가난을 이기고, 꿈을 이뤄가는 위대한 과정을 어린 시절부터 가슴깊이 새겨왔다. 어머니가 흉탄에 돌아가신 후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빈자리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제가 그 막중한 일을 해내고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국민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그때부터 제 삶은 완전히 다른 길을 가야했다. 개인의 삶 대신, 국민과 함께 하는 공적인 삶이 시작되었다.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만나고 국민의 애환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저에게는 국민이 곧 어머니였고 가족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이 정치입문을 결심하게 된 동기에 대해 “아버지를 잃는 또 다른 고통과 아픔을 겪고 저는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지만 국민들의 땀과 눈물로 이룩해 온 나라가 IMF 외환위기를 맞아 무너지고 국민들이 고통 받는 모습을 보고 지켜볼 수만 없었었다”며 “그 고통을 치유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그런 저에게 오히려 국민 여러분께서 더 힘이 되어 주셨다. 당이 두 번이나 존폐의 위기를 맞고 국민들의 불신이 쌓이고 원성이 높아졌을 때 국민 여러분께서는 늘 믿어주고 신뢰를 보내주셨다. 테러로 목숨까지 위험했을 때도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기적같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저 박근혜, 그 동안의 제 삶이 저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 덕분이었다는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이제 국민 여러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함께 해결하면서 국민 모두가 각자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국민도 홀로 뒤처져 있지 않게 할 것”이라며 “단 한명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같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지금 우리 정치는 국민들에게 절박한 삶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과 상관없는 정쟁과 비방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정치가 국민을 안심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안보까지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 도대체 국민은 어디 있느냐? 국민의 삶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동안 정권이 여러 번 교체되었지만 국민들의 불안은 나아지지 않았다. 국가는 발전했고 경제는 성장했다는데 나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고, 나의 행복은 커지지 않았다”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정운영의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과거에는 국가의 발전이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국가의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의 고리가 끊어졌다. 개인의 창의력이 중요한 지식기반사회에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한 시대이고 국민 개개인이 행복해지고 자신의 잠재력과 끼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만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시대의 요구는 바뀌었는데 지금 정부가 지향하는 정책과 패러다임은 과거방식 그대로”라며 “이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개인의 삶과 행복 중심으로 확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실현' '일자리 창출', 그리고 '복지의 확대'를 국민행복을 위한 3대 핵심과제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행복의 길을 열어갈 첫 번째 과제로 저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경제적 약자들의 꿈이 다시 샘솟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경제 질서를 확립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일은 시대적 과제다. 정당한 기업활동은 최대한 보장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하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지만 영향력이 큰 기업일수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과감하고 단호하게 개입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박 전 위원장은 “'고용률 중심의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전통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 문화산업, 소프트웨어 산업 등 일자리 창출형 미래 산업을 적극 지원·육성하고 아이디어 창업과 벤처 창업의 획기적인 활성화로 청년일자리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수출 일변도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성장을 견인하는 쌍끌이 경제를 만들어 내수 중소기업을 키워나가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행복의 길을 열어갈 세 번째 과제로 우리의 실정에 맞으면서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확립하겠다”며 “복지가 국민 개개인이 가진 자기 역량을 뒷받침하고 끌어내서 자립·자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경제와 복지의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모든 계층의 국민이 함께 참여해 만들고 정부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연대해 실천해가는 국민행복의 청사진을 마련하겠다”며 이른바 '오천만 국민행복 플랜'을 수립, 추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박 전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민족의 꿈인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냉전이 끝난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남북한은 기초적인 신뢰조차 쌓지 못하고 있다”며 “남북간의 불신과 대결, 불확실성의 악순환을 끊고 신뢰와 평화의 새로운 한반도를 향한 첫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추진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민적 공감대 위에 남북한의 신뢰, 국제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된 남북관계를 모색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도록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안보는 확실하게 다지면서 북핵문제 진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새로운 안보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인 외교안보 콘트롤 타워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행동이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투명하고 깨끗한 정부’를 약속했다.
그는 “'공개'와 '공유', '소통'과 '협력'을 정부운영의 핵심원리로 삼아 정보를 독점하는 정부가 아니라, 국민과 함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정부 부처사이에 칸막이를 해소해서 모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고 공유된 정보는 투명하게 모든 국민에게 공개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정부정책의 공감대를 증대시키고 지식과 정보의 독점에서 발생하는 정부의 비효율과 부정부패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유와 공개는 소통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정부와 국민들의 상호 이해를 높여서 자연스럽게 정부와 민간의 협치를 이루어내고 국민들의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가 수렴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투명하면 깨끗해진다. 저 박근혜, 투명한 정부를 통해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 새로운 신뢰사회를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그동안 정치를 해오면서 저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한 번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왔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는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싸워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저 박근혜, 새로운 신뢰사회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일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