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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01 10: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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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9일 "국가 안보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마다않는 단호한 결의만이 북한의 오판을 막고 도발을 억지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해군2함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0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 2002년 당시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작전 임수 수행 중 고귀한 생명을 조국에 바친 분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북한의 기습 도발을 단호하게 응징, 퇴각시킨 해군의 승전을 기념하기 위해 실시됐다.

군 통수권자인 현직 대통령이 연평해전 발발 이후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2002년 연평해전은 우리가 북한에 많은 지원을 제공하고 남북대화와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에 일어났다"면서 "그때 우리는 잠시나마 더 이상 전쟁은 없고 곧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환상에 젖어 있었는지 모른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하지만 북한은 바로 그때 오히려 과거 침투 위주의 도발을 넘어 직접적인 대남 군사공격을 자행했다"면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포함해 그 어떤 도발도 우발적 실수가 아닌 계획된 도발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을 철통같이 방위할 것"이라며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고 어떤 침공에도 과감히 맞서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공영이며, 그리고 평화통일"이라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상생공영을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도 냉전시대 사고를 버리고 세계평화의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무력도발을 포기하고 민생경제를 살리면서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제2차 연평해전에서 산화한 고(故)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6명의 순국전사들을 일일이 호명하고, "조국이 그들을 불렀을 때 그들은 거기에 있었고 온몸을 던져 조국을 지켰다. 조국은 그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연평해전 순국장병들의 아까운 희생을 아프게 떠올리고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 게 못내 미안할 따름"이라며 "아직도 고통 받고 있는 부함장 이희완 소령을 위시한 생존 장병들, 유가족, 전우 여러분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자 한다"고 위로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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