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한반도 평화위해 국민 단합해야"
- "북한 잘살게 돼서 평화적 통일 하고 싶다"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강한 힘을 유지하고 국민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더 많은 응징을 받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확고한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 등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은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늘 참아왔다"면서 "그런데 참는 것이 도발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은 힘이 있다고 해서 북한을 무너뜨리고 흡수 통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우리는 북한이 개방하고 핵 포기해서 서로 잘살게 돼서 평화적 통일을 하고 싶다. 이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얀마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북한이 진정으로 개방해서 핵무기를 만드는 것보다 차라리 민생을 살피고 인권을 신장 한다면 세계 모든 나라가 도울 것이다.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북한과 협력해서 북한을 도울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분단된 지 60년 만에 북한은 지금도 (1인당) 900 달러 소득을 가진 나라이나, 대한민국은 2만4000 달러로 구매력은 일본과 비슷한 정도로 발전했다"면서 "이는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지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에는 여러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확고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해서 국민들이 골고루 잘살고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중남미 순방 성과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은 조그만 나라의 반이 갈라진 나라, 분단된 나라지만 지금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5% 가까운 나라들이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한다"며 "영토는 작지만 경제영토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욱순 한인회장, 김이수 민주평통협의회장 등 현지 동포 40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