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한·콜롬비아 FTA 타결, 윈-윈 계기"
- "한국, 위험한 곳에서 사업해야 기회 많다"
콜롬비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양국 간 FTA가 체결되고 나면 향후 5년간 양국 간 교역액은 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양국 간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콜롬비아 유력지인 `엘티엠포'와의 인터뷰에서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양국이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측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콜롬비아가 한국과 FTA 체결로 한국을 전초기지 삼아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발판이 마련되면,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역 및 투자 확대는 콜롬비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콜롬비아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양국 간 FTA가 발효되면 한국 기업의 콜롬비아 투자가 증대되고 한국 기업의 투자를 통해 자연스럽게 콜롬비아로의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한국은 콜롬비아를 남미 시대를 열어갈 교두보로, 콜롬비아는 한국을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콜롬비아 FT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양국은 지리적 간격을 초월해 하나의 경제권, 나아가 경제적 영토로 묶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참전국으로 한국과는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라며 "한국 국민은 한국의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준 콜롬비아의 참전용사를 영웅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의 존재와 발전은 콜롬비아와 같은 유엔 참전국의 지원과 참전 용사의 희생 덕분"이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는 한·콜롬비아 관계를 혈맹 관계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타 국제무역전시관에서 열린 `세계 일류 한국상품 전시회'를 참관하고 기업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중남미가 위험하다고들 하는데 한국은 위험한 곳에 가서 사업을 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많다"며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편안한 곳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쉽지 않고 위험하고 어려울 때 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나중에 좋아지고 나면 우리가 선점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쉽게 들어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날 6·25 참전용사와 후손들을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이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퍼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 후손들이 한국의 국격이 높아져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이 바로 한국의 브랜드"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올귄 콜롬비아 외교장관, 오영호 코트라 사장과 함께 콜롬비아 진출 한국 기업 부스를 일일이 방문하면서 올귄 장관에게 직접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세일즈'를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전시회 참관 후에는 보고타의 한 호텔에서 현지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