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정일과 일찌감치 형제”
- 종북의 전도된 도덕관, 종합은 양심의 마비로 나타난다.

▲ 김대중정권의 박지원 문광부장관. 46개 언론사 사장단과 평양으로 들어가 김정일을 알현하게 했다. 이후 남북언론합의서에 의해 대한민국언론은 "종북비판 끝"
박지원, “김대중, 김정일 형제는 어때?'
공산주의는 인간이 가진 정신적 가치를 낮추어 본다. 유물사관을 신봉하는 그들은 인간의 정신마져도 물질세계에 종속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정신적인 면을 무시하는 사람은 인간 그 자체를 경멸할 가능성이 있다. 공산주의 이론의 기둥 가운데 하나인 계급투쟁은 인간사회를 적대관계로 설정했다. 자본가나 지주를 적으로 규정하기 때문에 이들을 타도, 학살, 고문하는 것을 '혁명'이나 '해방'이란 말로 미화・찬양한다
이렇듯 인간의 증오심을 자극・확대시키는 기술자들에게서 정의감이나 동정심 그리고 인권의식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들은 권력을 잡는 데 유리할 때만 인권을 외친다. 공산주의자들의 도덕관은 간단하다. 그들에게 유리한 것, 계급혁명에 도움이 되는 그 어떤 것도 선이다.
유물론, 계급투쟁, 증오심, 전도된 도덕관의 종합은 양심의 마비로 나타난다. 대한민국 내 종북좌익들의 행태를 분석해 보면 정상적인 인간으로선 할 수 없는 행동을 태연히 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 박지원이 지적한 '종북'의 주체, 주사파인 이석기가 그 중심에 서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새누리당 박남매는 종북주의에만 전념하고 있다"며"이명박근혜 남매는 종북이 아니면 입을 못여는 것 같다"고 또 한소리 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오빠인 이명박 대통령이 칠레에 가서 또 종북주의 운운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한 것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21일 칠레 산티아고 숙소호텔에서 동포들과 간담회를 열어 "종북 세력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 최근 종북의 논란의 중심에는 통합진보당 전신인 민주노동당에서 나왔다. 그것을 최근 이석기가 다시 끄집어 낸 것이다. “북한과 친해지면 왜 안 되느냐.” “유물론적 관점에서 보면 완벽한 것은 없다.” 이처럼 이석기는 아예 공산주의 이론인 변증법적 유물론을 대놓고 거론했다. 단순하게 이 점만 봐도 박지원의 종북타령은 이석기를 향해야 정상이 아닌가?
누가 이들을 천방지축 날뛰게 만들었는가? 거슬러 오르면 2002년 6월 29일 북한 군함이 서해 군사분계선을 침범하여 우리 해군 경비정을 격침시키기 전 국군 정보부대는 도발징후를 포착하여 지휘부에 보고했으나 김대중 대통령은 햇볕정책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묵살시켰다.
또한 불법적으로 영해나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주적의 군함에 대해 '먼저 쏘지마라'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려 북한군의 기습을 용이하게 한 반면 우리군의 방어를 약화시켰다. 사실 민족사의 정통성과 삶의 양식을 놓고 싸우는 타협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이 남북 무장 대치상황의 본질이다.
결국 이렇게 '먹느냐 먹히느냐'의 대결에서 중립은 성립될 수 없다. 어쨌튼 대한민국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주적인 북한정권과의 대결에서, 즉 민족사의 '정통'과 '이단'의 대결에서 중립을 선택한다는 것은 자동적으로 이적(利敵) 또는 친이단 행위로 연결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김대중 세력들은 서해도발과 같은 무력기습에 대해 국내 여론이 강력한 응징을 주장하면 '그렇다면 전쟁을 하자는 거냐'라는 선동적인 논리로써 북한정권의 입장에서 강변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김대중 대통령이 민족의 반역집단의 수괴에게 보여준 굴욕적인 모습은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멸감과 분노를 가져다 주었다. 국민들의 국가적 자존심은 주적에 대한 정의감 및 적대감과 함께 중요한 안보자산이다. 김대중은 그것을 파괴하였다.
허위의 탈 속에 자기를 감추려고 해서는 안된다. 박지원은 이런 김대중의 복심을 자임했던 인물이다. 게다가 박지원에게는 학력위조, 이중국적, 환부역조 같은 이상한 호적, 청부살인 의혹 등 꼬리표가 붙어있다. 그럼에도 무슨 염치로 스스로 구설수를 만드는지 궁금하기에 앞서 볼썽사납다. 혹시 통합진보당을 위한 지원사격인가?
고슴도치 한 쌍은 떨다 못해 서로의 몸을 마주 댄다. 체온으로 몸을 데우기 위해서다. 그러나 몸을 가까이 대면 댈수록 견딜 수가 없다. 몸에 돋친 가시가 서로를 찔러대기 때문이다. 그들의 몸엔 상처만 더해갈 뿐이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고슴도치의 딜레마’라고 했다. 떨어지면 춥고 마주대면 아프다.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상황이다.
민주통합진보당? 쌍두이지만 생각이 같으니 통합(야권연대)을 때리면 내가(민주통합당, 진보통합당) 아프다. 이거야 말로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어색한 만남이 아닌가?
이 세상 살아가는데 가장 어색한 것은 어색한 사람이 어색하게 만나서, 어색하게 웃고, 어색하게 헤어지는 일이다. 차라리 만나지 않은 것만 못 하게 만났다가 실로 어색한 악수, 어색한 인사, 어색한 웃음, 어색한 작별을 하는 것처럼 어색하고 뒷맛이 언짢은 일은 없다.
그런데 이런 어색한 일들이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매일 어색하게 벌어지고 있다. 박지원은 이명박,근혜 남매라고 했다. 말이면 다 말인가? 그렇다면 박지원 그대는 김대중과 둘도 없는 형제요, 김정일과는 일찌감치 형제 아니였나?
<프런티어타임스 오을탁기자 (www.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