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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6-13 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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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돌연변이 피난민 2세의 궤변"

통합진보당 공동대변인을 맡고있는 노회찬과는 일면식도 없지만, 노회찬 부친과는 한 번 만나 인사를 드린 기억이 있다.

20년 전 내가 결혼하는 날, 아버님과 친분관계가 있던 그의 부친이 참석했고, 아버님의 소개로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는 짧은 인사말 뿐이었지만...

노회찬의 아버지도 필자의 아버님처럼 6.25가 터지자, 북한군과 이들에 들러붙은 붉은 완장을 찬 자들의 극악한 횡포에 목숨을 부지하기위해 남한으로 피난을 와, 부산 광복동에서 장사(화공약품 판매)를 하면서 친해졌다는 노회찬의 아버지였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흘러 그 일은 기억 속에서 사라진지도 오래된 때, 아버님이 문득 한 말씀하신다.

"노회찬이가 그럴 아이가 아닌데.."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종북좌익의 첫걸음'으로도 볼 수 있는 민주노동당, 그 당의 사무총장의 자리에 노회찬이 올랐단다. 필자 역시 의외이긴 했다. 필자와 비교해보니 말이다. 물론 "당연하지 않겠는가?"라는 지극히 주관적인 심상 혹은 착각이었지만..

북한 공산당의 만행을 피해 남한으로 피난 온 이들의 자식들 중 과연 몇 명이나 노회찬과 같은 행보를 보였을까? 그들 역시 필자처럼 당신들이 직접 겪은 6.25의 참혹상과 북한 공산당의 반인륜적 행태와 겁박, 그리고 이로인한 수많은 자기 부모와 같은 이산민들의 아픔을, 제 부모로 부터 귀가 따갑게 듣고 또 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필자와 같은 피난민 2세인 노회찬의 이런 행보에 한편으론 배신감을 느꼈을 정도였으니...

밥상머리 교육..

어쩌면 노회찬 부친의 이 밥상머리 교육이 부족했는지도 모르겠고, 한편으론 이같은 부모의 생생한 체험담(목격담)마저 무시될 지경의, 무서울 정도의 세뇌를 특정집단으로 부터 조기교육 받았을 수도 있고. 그리고 이는 김대중과 노무현 두 정권 下에서의, 우익에 대한 '거침없이 하이킥'의 용인을 넘은 부추김도 한 몫했다는 느낌이고..

노회찬은 그가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에 오른, 김대중 정권 말인 2002년 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포상 역시 이 두 정권에서 집중적으로 받았고.

2004년 전태일문학상 특별상을 시작으로, 2005년 여성단체연합 호주제 폐지 감사패, 2005년 한글날국경일제정 범국민추진위원회의 '한글을 빛낸 큰별상' 등등.

인간의 근본마저 내팽쳐버리는 저들의 의도에 충실해 호주제 폐지 감사패를 받고, 영양가 하나 없는 말장난에 재미붙인 것이 한글을 빛낸 큰별이라니. 이런 식이라면 개그맨들이야 말로 이 상을 받을 적격자지 않겠나?

여튼 이런 노회찬이 CBS의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종북과 사상 검증 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는데..여러 발언들 중, 주요한 두 가지만 옮겨본다.

"사상검증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이 대한민국의 헌정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다.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고 어떤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형사처벌 받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그걸 하겠다는 얘기는, 결국에 대한민국에는 특정한 사상만 용인할 수 있다라는 대한민국이 유일사상 체계라는 걸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다"

"종북으로 따지면, 새누리당에서 모시고 있는 박근혜 前 대표의 부친인 박정희 장군이, 남로당의 핵심당원으로 가입한 죄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사람 아닌가? 그리고 당시 49년도에 군에서 파면된 사람 아닌가? 원조 종북이라면 박정희 장군이다. 저는 과거에 어느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종북이라고 얘기한다면, 그런 뜻에서는 원조 종북은 박정희 장군이다라는 것이다"

6.25전쟁 피난민 2세로서는 돌연변이가 분명한 이의 궤변이었다. 누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붙들고, "너 어떤 사상를 가지고 있느냐? 자유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사상에 위배되는 사상은 용인할 수 없다"고 윽박지르는가?

그가 그저 장삼이사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요, 그리고 비록 야당일지라도 당대표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이라면, 이같은 자유대한민국을 위태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는 '김일성 만세 사상'에 물든 자를 어찌 용인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정 그같은 일그러진 사상을 버리지 못하겠다면, 언감생심 국회의원과 당대표라는 자리는 내놓고 질리도록 외쳐대라. 누구 하나 말리지 않을테니. 마치 이를 일반 국민 모두에 대한 사상검증으로 몰아가는, 이따위 전술이 아직도 먹혀들어가리라 생각하는가? 몸은 2012년에 서성이지만, 생각은 구석기시대에서 돌깨고 있으니..

남로당의 핵심당원으로 가입했으니, 박정희 前 대통령이 원조 종북이라..노회찬의 주장이 다 맞다치자. 그렇다면 그래서 박정희 前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종북사고를 주입시켰나? 아니지않은가? 이와는 대척점에서 지금도 유효한 반공으로의, 그나마 대한민국이 종북주의자들에게 휘둘리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방어막을 만들지 않았나?

이들 주장의 특징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 싶은 것에는 언제나 죽자사자 과거만을 붙들고 늘어진다는 것이다. 친북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 이들은 친일을 내놓고 장사를 벌인다.

이보슈.

친일은 과거형이지만, 친북은 현재형임과 동시에 미래형이다. 노회찬의 눈에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친북(종북)적 행태가 보이질 않는가?

공동대변인이라는 자가 어찌 현재 자당의 여실히 드러난 종북적 발악에는 입닫고, "옛날에 누구는 ~그랬데요~"라는 곰팡내 풍기는 소리만 내뱉고있는지..

노회찬..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몰고 온, 북한 괴뢰의 잔인함을 피해 피난온 자신의 부친에게 누가 되는, 이따위 역겨운 행태는 그만 그쳐라. 그대와 같은 피난민 2세로서의 마지막 충고다.

<프런티어타임스 문태영기자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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