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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6-11 11: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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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13일 국회에서 한명숙,이정희와 함께 '야권연대공동선언'행사에 참가했던 노수희.(좌,원안) 이후 무단 방북해 현재까지 인민복을 입고 판문점 북측지역 등을 돌아 다니며 연일 북에 충성심을 보이고 있는 노수희.(우)
-김재연, "무단 방북한 노수희가 부러워"

노수희는 세운상가 노점상 출신으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 다른 이적단체들이 간판을 바꾸는 식으로 조직을 보전하는 것과 달리, 범민련은 김일성이 직접 이름을 지어줬기 때문에 개명(改名)도 해산도 못함' 남측본부 부의장.

야권 연대 공동선언 행사에 한명숙 이정희 백낙청 등과 함께 참석한 후, 김정일이 사망한 지 100일(3월 25일)을 맞아 무단 방북한 뒤, 11주째 북한에 체류 중.

지난 4월 25일 평양에서 열린 범민련 북남 해외본부 대표회의를 끝으로 공식 방북 일정은 모두 마친 상태며, 지난 달부터 묘향산 금강산 등 북한 명승지를 찾아 유람 중.

김일성광장에 내걸린 대형 김정일 초상화 앞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고 쓴 조화를 바침.

다음날에는 김일성 생가인 평양 만경대를 찾아 방명록에 '국상(國喪) 중에도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 정권 대신 사과하러 왔다'는 글을 남김.

같은 날 평양 개선문에서는, "아 그 이름도 빛나는 김일성 장군님"이라는 가사의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부름.

-인민복을 입고 판문점을 방문, 김일성이 마지막으로 남긴 친필비 관람.

이런 가운데 한 라디오 프로에 참석한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남편인 최호현은 '자본주의연구회'를 조직하고, 김일성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를 비롯한 이적 표현물 90여건을 소지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음. 지난 4월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은, 사회자의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입장' '북핵에 대한 입장' '북한 인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자리에서도 저의 사상이 검증이 되어야 하는 자리인 건가요?"라 되물으며, "그 하나하나 다 이야기하려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고. 적어도 제가 가지고 있는 국가관이라든지 생각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는데 저는 부끄럽거나 지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제가 지금까지 해왔었던 활동들, 그리고 진보정당 운동이라고 하는 것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점은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답변한다.

=무슨 말을 이리도 빙빙 돌리며, 참 말도 어렵게 한다.

김재연 그녀가 일반 국민이라면, 그가 주체사상을 떠받들던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만세를 불러대든지, 아니면 지금처럼 말장난으로 교묘히 피해가든지 간에. 그건 논란거리가 못된다. 자신의 언행에 대한 응분의 법적 책임을 지면 그 뿐이니 말이다.

하지만 김재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아닌가? 그렇다면 일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식이라도 직접 관여하는 공인임에, 확실한 자신의 국가관을 밝혀야만 하는 것이다. 엄연히 남북이 대치하고 있고, 최근까지 북의 도발로 무수한 희생과 피해를 입은 우리들이 아닌가?

그렇다면 최소한 이런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과 사고만큼은,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밝히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핵심적인 질문에는 미꾸라지마냥 요리조리 빠져나가면서, 자신의 국가관이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는데 부끄럽거나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금껏 보여온 그간의 언행을 되돌아 보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에 너무나도 많은 부적격 사유가 있음을, 김재연 당신만 모르고 다 안다.

어쩌면 김재연은 무단 방북해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통합진보당의 종북주의 논란으로, 지금 귀국하면 주사종북파들에게 더욱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해질 것이란 염려와, 예전과는 다른 종북주의자들에 대한 국민적 비판 속에, 그의 철창행이 당연시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겁나) 북한 유람으로 세월을 보내는 노수희가 부러울지도 모르겠다.

국회의원으로 신분상승한 까닭에 자신의 속내를 감추어야만 하는 고충과, "그래, 나 종북주의자다"라고 확언해주기를 바라는 골수종북種들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하는 답답함..차라리 국회의원이란 맞지도 않는 옷 벗어던지고는, 노수희 마냥 "김일성 장군님"을 부르짖고 "김정일 동지"를 애타게 찾고 싶으리라. 하지만 종북주사파의 의회입성이 主목적이었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역겨운 족속들..

이런 자들이 설쳐대고, 또 이런 것을 보고도 이들을 옹호해대는 자들이 존재함은, 국가보안법의 필요성과 엄중한 적용이 더욱 절실히 요구됨을 반증하고 있는 모습이라 하겠다.

계속되는 사퇴요구에, "사퇴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란 말만 주억대고 있음은, 그럼 방북 아니 '월북'만이 답이란 말인가.

<프런티어타임스 문태영기자,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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