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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6-05 07: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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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4일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의 탈북자에 대한 ‘막말 파문’에 대해 “탈북자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며 민주당의 공식사과와 이에 상응하는 임 의원 개인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탈북 대학생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에게 퍼부은 폭언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탈북자 전체에 대한 모독이다. 북한 3대 독재체제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선을 넘은 탈북자가 변절자라면 임 의원이 지키고자 한 가치는 도대체 무엇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 의원의 ‘탈북자는 변절자’라는 발언에 대해 “탈북자 강제북송을 주장하는 북한의 논리와 전혀 다를 바 없다”며 “그의 반인권적, 반자유주의적 인식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국회의원 직을 내세워 국민을 협박하고 폭언을 가한 것은 개인의 인격문제를 넘어 국회의원 자질의 문제”라며 “임 의원 개인의 사과로 마무리 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임 의원을 공천한 민주당은 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책임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 “탈북자가 변절자라는 왜곡된 인식을 가진 임 의원이 국회의 임무를 올바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임 의원의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을 문제삼았다.

황우여 대표도 이날 백령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탈북자는 대한민국 국민일 뿐 아니라 자유와 평화의 사도들”이라며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통일 후에는 이 들이 남북의 일치를 위해 일해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정치권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특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의원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임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사람에게 국회의원을 시킨 것”이라며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은 공개 사과하고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야 한다”며 “이제 색깔론이 아니라는게 밝혀졌다. 임 의원의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개인 논평을 내고 “(임 의원이) 성명에서는 탈북자를 변절자라고 한 적이 없고 나는 변절자인데 그 이유가 탈북자를 돕는 인권운동 때문이 아니라 새누리당에 입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라며 “이 표현에서 임 의원이 이중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을 북한 인권과 탈북자 문제에 대한 진정어린 성찰의 계기로 삼을 것을 당부한다”며 “(임 의원은) 다시 진실한 해명과 사과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임 의원은 지난 1일 종로의 한 술집에서 탈북자 출신 대학생인 백씨에게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라며 “그 하태경 하고 북한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 하고 있다지? 아~ 하태경 그 변절자 XX 내 손으로 죽여버릴꺼야. 하태경 그 개XX”라고 막말을 한 바 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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