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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8-12-23 08: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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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사무총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했다. 한국언론인연합회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여론조사기관 비전코리아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반 총장(21.2%)은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35.2%)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22일 집계됐다.

반 총장은 정치권 출신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이란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나름 국민들의 신망이 쌓인 것이다. 그러나 왠지 '알맹이'가 없어 보인다. 특히 고건 전 총리와 비교되면서다.

고건 전 총리는 '초절정의 관운'과 함께 '행정의 달인'이란 별명을 달고 다녔다. 그도 그럴 것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참여정부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중용됐다. 그 만큼 안정감과 탁월한 국정운영 능력은 검증됐다. 서울시장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아무런 공백없이 국정을 지켰다.

고건 전 총리는 17대 대선과 관련해 한 때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지지율은 무너져 버렸다. 그러다가 대선 출마를 접었다.

반 총장의 과거 이력도 화려하다. 1972년 인도 주뉴델리 부영사를 거쳐 1978년 주국제연합 1등서기관, 1980년 외무부 국제연합과장, 1987년 주미국 참사관 겸 총영사, 1990년 외무부 미주국장, 1992년 주미국공사, 1995년 외무부 외교정책실장을 거쳐 1996년 외무부 제1차관보가 됐다.

1996년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1998년 주오스트리아대사 겸 주비엔나 국제기구대표부 대사, 2000년 외교통상부차관, 2001년 주국제연합대사(제56차 유엔총회의장 비서실장), 2003년 대통령 외교보좌관을 거쳐 2004년 1월 외교통상부장관이 됐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은 반 총장이 지난 정부 시절 북한 인권과 관련해 보여준 태도를 여전히 문제 삼고 있다. 지난 정부는 북한인권결의안과 관련, 2003년 유엔 인권위원회 표결에 불참하고 2004~2005년에는 기권했다.

반 총장이 차기 대선후보로 급부상한 이날 고건 전 총리가 바로 떠오르는 이유가 뭘까? 뭣보다 어떤 정권에서도 잘한다는 닮은 점 때문인 것 같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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