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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6-01 09: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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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은 31일 종북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관련해 "친북세력이 국회에 있어서 되겠냐. 민주통합당과 협의해 쫓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국회에서 제명된 의원은 역대 나 하나뿐인데 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그랬지만 이것은 그런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헌법의 준수의무나 헌법가치에 대해 삐뚤어진 의원을 심사하는 자격심사제도가 있다"며 "이를 통해 양당이 걸러내는 것이 옳지 않냐는 의견에 접근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전 대통령은 "친북세력이 국회에 있어선 안 된다.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가 없다. 참 기가 막힌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제명 가능성을 거론한 민주당에 즉시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0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진보당이 '비례경선에 부정이 있었다'고 발표한 만큼 두 의원은 국회 윤리위에서 '적법한 당선인인지' 자격심사를 해 본회의에 보고해 2/3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서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진보당 비례대표 의원 2명에 대해 민주당이 '사퇴하지 않으면 제명에 동참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 국회의 명예와 자존심을 확인해줬다"며 "이제 실천만 남았다. 박지원 위원장이 꼭 실천되도록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원내협상의 실무를 총괄하는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진보당 부정경선 비례의원들은 당선인 신분 자체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자격배제를 하는 게 맞다"며 민주당이 서둘러 두 의원의 국회 자격심사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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