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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5-31 05: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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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묻지마 햇볕정책을 성사시킨 '공로'로 훈장을 받고 있는 박지원 당시 특사.
박지원.. "너나 잘하세요"

자신은 '이슈 메이커'라 스스로를 평할런지는 모르지만, 국민들이 보기엔 영양가 하나없는 것으로 가뜩이나 흙탕물인 정치판에 돌을 던져대, 더욱 쳐다보기 싫은 곳으로 만드는 '트러블 메이커'로 보인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曰, "새누리당 박근혜 前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수구꼴통 7인회가 있다는데, 어떠한 경우에도 이들에게 나라의 장래를 맡길 순 없다. 보도에 의하면 7인회가 박 前 위원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7人會라..

김용환 前 재무부 장관, 최병렬 前 한나라당 대표, 안병훈 前 조선일보 부사장, 김용갑 前 의원, 김기춘 前 법무부 장관, 현경대 前 의원, 강창희 前 의원을 일컫는 말이다.

김용환 前 장관은 박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4.11 총선이 끝난 뒤에도 박근혜 前 위원장과 한 번 모였다"고 밝혔으며, 박 원내대표의 '수구꼴통' 발언에도 비판을 했는데..

과거 일국의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금은 제 1 야당 원내대표를 맡고있는, 그래도 내로라하는 이름있는 정치인이라는 사람이, 소위 우익을 비아냥대기 위해 좌익이 만들어낸 수구꼴통이란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수준이니, 박 원내대표 밑의 이들이야 어떤 지경의 수준인지 스스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겠다.

아무래도 작정을 한 듯싶다.

"박근혜 前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대선 후보로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박근혜 前 위원장 한 사람만 공격할 것이고, 그 비난은 감수하겠다. 박 前 위원장에 대한 공격적인 요소는 무궁무진하다"는 말을, 아예 공개적으로 밝힌 박지원 원내대표이니 말이다.

대선 후보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다.

그리고 박 원내대표의 폭로성 주장이 사실이라 치자. 하지만 일곱 분의 원로 정치인을 만나고 조언을 얻는다는 사실이, 과연 검증의 대상이 되는가? 남이야 누구를 만나고 공천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건간에, 그게 검증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또한 대통령 후보로서의 검증은 그가 속한 당과 국민이 하는 것이지, 어찌 경쟁관계에 있는 당에서 그것도 박지원이라는 일 개인만의 특권인양 이리도 부산을 떨어대는가의. 어느 누가 박 원내대표에게 '他黨 대통령후보 검증자격 독점권'을 줬는가 말이다.

스스로 '검증'이 적힌 완장 만들어차고는, 있는 말 없는 말 몽땅 끌어모아 이토록 엉뚱한 소리를 줄기차게 해댐은, 미안한 말이지만 검증이란 이름을 빌미로 한 행패라는 난동에 다름아니다.

덧붙여 이같은 박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박근혜 前 위원장이 "처음 듣는 얘기"라고 하자, "해괴망측하게도 박근혜 前 위원장은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엄연히 존재하는 7인회를 없다고 부인한 것은, 이제 검증받기 시작하는 박근혜 前 위원장의 진실성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이다. 박근혜 前 위원장의 진실성 없는 발언을 계속 추궁해나가겠다"고 비판하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인데..

참으로 웃기지 않는가?

대다수 국민들에게는 그간 박지원 원내대표가 행해온 억지와 부조리의 수많은 언행들을 익히 알기에, "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못믿겠다"는 기류가 만연하다. 이런 처지의 이가 타인의 단 한 마디의 말에 대해서는, '해괴망측' '큰 구멍이 난 진실성' '계속해서 추궁할 것이다' 등의 말을 어찌 할 수 있을까?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통합진보당의 국민정서와는 동떨어진 행태로, 이들과 어깨동무를 했던, 그러나 이들과는 상관없다는 듯 철저히 외면하고있는 민주통합당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고, 박 원내대표 개인적으로도 자신에게 쏟아지는 무수한 의문 속에 휩싸여있는 처지가 아닌가?

이같이 제 코가 석자임에도 이것들에 대한 그 어떤 해명도 없이, 오로지 他黨과 타당의 특정 인물만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은, 본업은 내팽겨치고 아르바이트만에 열중하는 모습이랄까..

박지원 원내대표..

돈 벌 생각은 않고 남이 번 돈 세는 것을 흘낏거리며 자기도 따라 세는 격이다.

인이 박힌다는 말처럼, 수 십년을 이같은 올바르지못한 형태로 정치라는 것을 해왔으니, 그 고착화된 버릇을 어찌 쉬이 버릴 수 있을까마는, 그래도 마지막으로 박 원내대표에게 영화의 한 대사를 들려주고 싶다.

우이독경이겠지만..

"너나 잘 하세요"

<프런티어타임스 문태영기자 (www.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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