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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5-15 05: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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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선 좌파공동정권 구성→남북연방제 질주 깨질까 초조해서 저런다"

진보당 종북파가 당 회의장을 점거했다고 한다. 폭거다. 난동이다. 가관이다.

저들은 지금 여기서 밀리면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진다는 극도의 위기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눈에 보이는 게 없다.

저들은 민노당 진보당을 장악하고 통합민주당의 코를 꿰어 12월 대선에서 이기면 좌파 공동정권을 수립해 그 길로 남북 연방제로 질주하려 했다. 그러다가 과욕을 부린 탓에 그만 한창 잘 나가던 음모 전략을 깻박칠 위기에 몰렸다.

그래서 저들이 저렇게 발악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걸로 정권참여 문턱에서 망치다니, 안 돼, 안 돼, 죽어도 안 돼!” 하고 지랄발광을 하는 것이다. 사령부에서도 “절대로 밀리지 말라”고 지령을 내렸을 것이다. 그들이 언제 악행을 시인, 사과, 인책, 재발방지 약속한 적 있나? 딱 잡아떼고 적반하장 하는 게 저들 패거리의 오래 된 상투적 수법 아니었나?

“진보당 당권파가 왜 저렇게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하고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운운 하는 우문(愚問)일랑 더 이상 던지지 말라.

그걸 정말 몰라서 묻나? 저들이 그러는 걸 한두 번 봤나? 지난 반세기 동안 그렇게 지긋지긋하게 봤으면서도 아직도 그런 질문을 하나?

아주 자~알 됐다. 저들이 계속 더 그래야 한다. 그래야 저들에게 환상을 가져 온 “쓸모 있는 바보들‘도 무언가 조금은 알까 말까 하게 될지 뉘 아나.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 한다” 혁명을 위해서는 꼼수와 부정(不正)을 해도 좋고, 그게 들통 나도 철판 깔고 부인하고, 부인하다 안 되면 내배 째라고 나자빠지고, 그것도 모자라면 폭력으로 깽판 치고, 더 나아가선 “청와대 날리겠다” 공갈 치고….

척탄병 운운 하더니 지금 저들이 폭탄을 안고 난동을 부리고 있는 현장을 본다. 진보당 비(非)당권파가 1차적으로 폭탄 맛을 보는 셈이다. 맛이 어떤가? 그게 저들과 이혼했다 다시 결합한 우거(愚擧)의 값임을 알아야 한다.

종북파와 합당한 진보당 비(非)당권파가 알아야 하고, 진보당과 연대한 통합민주당이 알아야 하고, 덮어놓고 좌(左) 클릭만 하면 살 줄 아는 새누리당 얼치기들이 알아야 하고, 386 투사들의 '거룩하심'에 주눅깨나 들었을 법한 안철수가 알아야 하고, 보수만 아니면 극좌도 진보로 아는 젊은이들이 알아야 하고, ‘왔다갔다 유권자’들이 똑똑히 보고 알아야 한다.

악령은 처음엔 엑소시스트를 속이려 든다. 그러다가 안 되면 본색을 드러내고 극악하게 대든다. 죽어도 남의 몸에서 나오지 않겠다며 발악한다. 악→령과 엑소시스트의 사투(死鬪)가 벌어진다.

누가 이길 것인가? 물론 선신(善神) 쪽이 이긴다. 그러나 쉽게 이기는 건 아니다. 엑소시스트의 목숨을 건 투쟁이, 때로는 희생이 요구된다.

<류근일 언론인/프런티어타임스/전조선일보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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